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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줌人]"김소혜가 울었다"…아직은 외로운 홀로서기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17-02-18 11:29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요즘 좀 우울해요. 그럴 때마다 아이오아이 멤버들이 그립고 보고 싶어요. 함께할 땐 이런 일이 없었는데…"

아이오아이(I.O.I)를 이야기할 때마다 김소혜는 눈물을 뚝뚝 흘렸다. 뜨거웠던 아이오아이의 시간은 끝났다. 너무도 찬란했던 1년이었기에 아이오아이와의 이별은 아직 버겁다.

김소혜는 지난 16일 서울 서초구의 한 카페에서 아이오아이 종료 이후의 계획을 전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김소혜는 "아이오아이는 콘서트도 끝나고, 다 끝났는데 아직도 실감이 안 난다"는 말을 여러차례 되풀이했다. "멤버들이 그립다. 단톡방으로 계속 연락하고, 보고 싶을 때는 영상통화도 하지만, 우울하다"는 속내를 드러냈다.

김소혜가 우울함을 이기는 방법은 운동이다. 김소혜는 "우선 볼링이다. 학창시절에 했던 배구도 하고 싶은데, 할 수 있는 환경이 쉽지 않다"며 웃었다. 요즘은 당구(4구)가 재미있단다. 김소혜는 자신의 실력에 대해 "10번 치면 2번 정도 성공하는 수준"이라며 민망해했다.

김소혜는 지난해 무명의 연기자 연습생에서 단숨에 최고의 화제성을 지닌 걸그룹의 일원이 됐다. 팬들은 우스꽝스런 상어춤에 심쿵했고, 어설프지만 치열하게 노력하는 모습에 열광했다. "너 정말 가수가 하고 싶니?"라는 질문에 부딪혔던 춤실력은 지난 1월말 마지막 콘서트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댄스 브레이크를 선보일 만큼 발전했다.

쟁쟁한 동료들 틈에서 보낸 지난 1년은 자신과의 싸움이었다. 김소혜는 "처음에 노래를 녹음할 때, 너무 자신이 없었다. 연습실에서 열심히 연습했는데, 정작 녹음실에선 그 반의 반도 못했다"면서 "이제 좀 알겠다 싶었는데 활동이 끝났다. 그게 아쉽다"며 기어코 눈물을 쏟았다.


김소혜는 "각자 그룹이 다르지만, 제겐 모두 자랑스러운 아이오아이다. 저 역시 김소혜가 아니라 아이오아이 김소혜로 기억되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5년 뒤 재결합'에 대해서는 "처음엔 진담 반 농담 반이었는데. 이젠 절실해졌다. 11명 모두가 바라는 것"이라며 "제가 배우가 되더라도, 합류하지 않는 건 멤버들에 대한 배신이다. 5년 뒤엔 모두들 원한다면 재결합을 외칠 수 있는 위치에서 빛나고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배우의 길이 우선이지만, 가수의 꿈도 접지 않았다. 김소혜는 "노래 연습을 확실히 해보고 자신감이 생기면 가수 활동도 고민해보겠다"고 답했다. 아이오아이를 생각하며 쓴 가사도 소개했다. 제목은 '끝내다', 내용은 "몸이 힘든 겨울이 싫다 / 종아리가 시렵고 손이 찌릿한 느낌이 싫다 / 하지만 당신과 보내게 된 겨울은 심장이 찌릿하다 / 이번 겨울은 추위가 아닌 당신에게 떨렸다 / 우리의 아름다운 겨울은 끝나지 않는다" 등의 내용이다. "친구가 반주를 보내주면, 제가 간단하게 멜로디와 가사를 써서 짧은 노래를 만들기도 한다"는 고백도 뒤따랐다.

김소혜는 당분간 배우로의 성장과 '게임쇼 유희낙락', '한입토익', '배성제의 텐' 등 출연중인 예능에 집중할 예정이다. 아이오아이 활동이 끝난 지금, 그녀의 위치는 배우지망생이자 예능 유망주인 전직 아이돌이다. 더이상 그녀의 곁에 함께 하던 10명의 친구는 없다.

때문에 김소혜의 홀로서기는 아직 외롭다. 배우 김소혜의 시작은 오는 3월 촬영에 돌입하는 VR드라마 '첫사랑이다'다. 그녀가 배우로서 주연을 맡을 첫 작품이다.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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