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스타' 인생곡 찾은 이서진, 재능덩어리 보이프렌드 [종합]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17-02-05 23:03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인생곡을 찾은 이서진과 재능이 넘치는 보이프렌드가 'K팝스타6' 톱10에 직행했다.

5일 SBS 'K팝스타6'에서는 3사의 자존심 대결인 '배틀오디션'이 펼쳐졌다. 첫 대결에서 JYP는 11세 소년 듀오 보이프렌드(박현진-김종섭), YG는 샤넌, 안테나는 이가영을 출격시켰다.

이날 보이프렌드는 지코의 '보이즈 앤 걸즈'를 선곡했다. 박진영은 "노래를 좀더 에너지 있게 부르라"고 조언하는 등 세세한 프로듀싱에 나섰다. 앞서 "오늘 상태는 최상"이라고 자신감을 보이던 보이프렌드는 막상 무대를 앞두곤 다소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보이프렌드는 귀여운 자기소개와 자작랩, 화려한 댄스를 섞어 강렬한 무대를 펼쳤다.


심사위원 유희열은 "둘은 K팝스타에서 정말 잘 만났다. 한 팀으로 꾸민 건 정말 신의 한수"라며 "김종섭은 어리지만 힘있게 다가오는 무대를 펼친다. 박현진은 정말 능숙한 무대를 펼친다. 서로에게 부족한 면을 메워준다"고 칭찬했다.

심사위원 양현석도 "지코의 노래가 이 친구들 노래 같아 보였다. 정말 잘 어울린다"면서 "우리가 아이돌 그룹을 만들면 17-19살이다. 11살은 이 친구들을 좋아할 팬덤 연령층이 애매하기 때문"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양현석은 "하지만 두 사람은 정말 좋았다. 이런 친구들 5명을 아이돌로 데뷔시키면 대박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두 사람을 나중에 우리 YG에 데려와서…"라고 덧붙였다. 박진영은 "어허!"하며 발끈했다.

프로듀싱을 맡았던 박진영은 "이 친구들은 진짜다. 아쉬울 게 없는 무대였다"라며 만면에 미소를 금치 못했다. 유희열은 "11세라는 나이를 잊게 만드는 친구들"이라며 거들었다.

이어 샤넌은 비욘세의 '데자부(Deja Vu)'를 선곡했다. 박진영은 "이 노래는 너무하다"며 혀를 내둘렀다. 양현석은 "누누이 말하지만 배틀 오디션은 작전"이라며 "박진영 진짜 좋아할걸? 박진영씨가 선곡을 보더니(감탄했다)"며 득의양양한 미소를 지었다.


샤넌의 무대가 끝난 뒤 박진영은 "샤넌은 노래를 너무 잘한다. 그렇기 때문에 비욘세가 묻어나온다. 전에 박효신 노래 부를 때랑 마찬가지"라며 "힘들게 들리는 뒷부분에서 오히려 샤넌의 목소리가 나왔다. 오늘 샤넌에게서 희망을 봤다"고 찬사를 보냈다.

유희열은 "이건 반칙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샤넌이 이런 무대를 보여줄 줄 몰랐다"면서 "2-3주만에 만져주면 이런 무대를 만들어내는 YG와 JYP의 힘을 체감했다"고 혀를 찼다.

양현석은 "연습 때가 훨씬 잘했다. 사실 투애니원이나 블랙핑크도 연습 때 운동화를 신고 하다가 (무대에서)힐을 신는 순간 동작의 반이 절제되는 것 같다"면서 "그래도 잘했다"라고 만족해했다.


두번째 배틀오디션에는 YG 이서진, 안테나 백선녀, JYP 한별이 나섰다.

특히 '리듬깡패' 이서진은 그간 선곡으로 가장 많은 지적을 받아온 참가자. 이날 방송에서도 이서진은 양현석이 직접 지켜보는 가운데 3곡을 불렀지만, 혹평 뿐이었다. 양현석은 '리듬깡패' 이서진에게 "잘못하면 주부가요열창된다"며 혀를 찼다.

제작진은 "이서진은 가장 많은 노래를 불러본 참가자"라고 귀띔했다. 고민 끝에 이서진이 고른 노래는 곽진언의 '응원(미생OST)'이었다.

이서진의 진심어린 목소리가 심사위원들을 울렸다. 유희열은 "너무 서진양 노래 같아서 계속 귀기울여 들었다. 오늘 노래 평가는 빼고, 가사가 다 들린다"면서 감탄을 금치 못했다. 그는 "어?틘 펴고 날개를 펴고 싶다, 세상을 바꿔보겠다고 나섰던 소녀의 이야기"라며 "기술적인 평가가 무슨 의미가 있나, 오늘 처음으로 이서진 양이 본인의 이야기를 들려준 것 같다"고 극찬했다.

박진영도 "저도 아주 큰 칭찬을 해주고 싶다. 쉽게 안 불러서 어려운 거"라며 "자기 목소리로, 자기 말투로 노래하는 게 중요하다. 생전 처음 노래해본 친구들이 우리가 원하는 게 나온다. 변형이 안되어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처음부터 끝까지 서진양 목소리였다. 아주 좋았다"면서 "자기 목소리로 노래하는데 4라운드가 걸렸다"고 진심으로 기뻐했다. 양현석도 "정말 잘했다"며 만족해했다.

백선녀는 크러쉬의 '허그 미(Hug Me)'를 선곡했다. 유희열은 "크러쉬는 좋은 선택이다. 끈적끈적한 보컬이지만 톤이 변하지 않는다"며 세심한 트레이닝에 나섰다.

하지만 무대에 나선 백선녀는 다소 긴장한 듯 가사를 순간 더듬는가 하면, 음이탈 실수까지 범하며 기대 이하의 무대를 펼쳤다. 유희열은 복잡한 표정을 지으며 팔짱을 끼었다.

양현석은 "백선녀 양에 대해 3명 모두 참 끼가 많은 친구라고 평가해왔다"며 "그런데 그 끼가 무대 위에서 더 빛이 나야한다. 주체할 수 없는 끼와 가창력을 감추고 스타일리시한 노래를 부르다보니, 나쁘진 않은데 빨려들어가지 않는다. 아직 자기 것이 아니다"라고 혹평했다.

박진영도 "이런 노래 감성을 표현할 줄 아는 친구다. 작전 완벽했다"면서 "그런데 예상치 못한 변수가 생겼다. 본인이 긴장을 해버렸다. 이 노래는 크러쉬처럼, 백예린처럼 그렇게 불러야하는데"라며 탄식했다. 유희열도 "몸이 안 좋았어요? 첫 음 내는데 놀랐다. 제가 듣던 소리가 아니어서"라며 "연습 때는 잘했는데…"라고 혀를 찼다.

한별은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Oops, I did it again'을 골랐다.

양현석은 "김소희 양은 춤으론 거의 완벽한 친구인데, 한별 양의 춤은 김소희 못지 않다. 김소희가 연습 벌레인 반면, 한별 양은 아직 연습을 많이 하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극찬했다. 박진영은 "스타란 어떤 것인가, 스타란 무엇인가를 보여준 무대"라며 "브리트니 스피어스 노래를 하는 한별의 스타성을 꼭 보여주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이서진이 1위로 톱10에 선착했다. 한별과 백선녀는 공동 2위 판정을 받았다.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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