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무대에서 만나는 SF, '2017 SF연극제' 26일까지 대학로 소극장 혜화당

김형중 기자

기사입력 2017-02-02 10:15


◇2017 SF연극제가 26일까지 대학로 소극장 혜화당에서 열린다. 극단 WAVE의 '이방인들'. 사진제공=문화공감공존

독특한 시도와 기획으로 주목받아온 소극장 혜화당이 마련한 '2017 SF연극제'가 성황리에 열리고 있다. 국내에서 그다지 주목받지 못했던 SF 장르를 대학로에서 즐길 수 있다.

올해 두 번째를 맞은 2017 SF연극제는 지난해보다 2주가 추가되어 더욱 탄탄한 라인업으로 돌아왔다.

호원대 공연미디어학부의 창작극 '人코딩:인간의 코드화'와 극단 성난발명가들의 '블러드 스테이션'으로 출발한 올해 페스티벌은 2주차를 맞아 배팅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처절한 생존 게임을 그린 삼보크리에이티브의 '블랙'(원작:게임, 5일까지), 가상 인물에 대한 스토리가 돋보이는 WAVE의 '이방인들'(5일까지)이 공연 중이다.

3주차에는 지구 최대의 혹한지역 남극에서 냉동인간을 찾는 남극탐사대의 이야기를 담아낸 극단 이방인의 '무허가 남극탐사대'(원작:남극세종과학기지 소장의 휴일)가 공연되고, '드라마 팩토리+한걸음'이 SF 고전인 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를 무대에 올린다.

4주차에는 인구 위기에 직면한 한국의 100년 후를 그려낸 극단 동네풍경의 블랙코미디 '기다리는 집-ver 2.0', 상상이 현실이 되는 세계를 표현한 창작집단 꼴의 판타지 '리플리 별'이 준비되어 있다.

마지막 주에는 종말에 다다른 지구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그린 창작스튜디오 자전거날다의 'one 채널'과 메리 셸리의 '프랑켄슈타인'에서 모티브를 따온 극단 행의 '프로젝트 프랑켄슈타인'이 연속 공연된다.

연극제를 기획한 소극장혜화당의 이승구 대표는 "SF 연극이 보여주는 미래에 대한 다소 황당하지만 기발한 상상은 현대 과학문명에 대한 다양한 시선들을 담아내면서 미래를 가깝게 사유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02)734-7744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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