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원하늘숲길트레킹

스포츠조선

'논란의 게임' 포켓몬고, 그래도 '성공'이 예상되는 이유

최호경 기자

기사입력 2017-01-26 18:07





전세계에서 화제를 몰고 온 포켓몬고가 한국에서 정식서비스를 시작했다.

글로벌에 비해 서비스가 많이 늦어졌고, 지도 문제, 애매한 답변으로 한국 서비스 성공여부에 대해 여러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과거 닌텐도가 폐쇄적인 정책으로 인해 미디어와 다소 불편한 관계가 형성된 것과 비슷하게 흘러가고 있다.

언론들의 부정적 관점에도 불구하고 한국 서비스를 시작한 포켓몬고는 애플 앱스토어 매출 2위, 구글 인기순위 1위에 오르며 식지 않은 화제성을 증명하고 있다.

무엇보다 포켓몬고가 한국 시장에서 성공 가능성이 높은 이유는 국내에 이를 대체할 만한 게임이 없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의 많은 개발사들이 가상현실을 매개체로 한 게임들을 개발하고 있으나 포켓몬고와 같이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을 수 있는 IP 기반으로 개발되고 있는 게임이 많지 않다.

국내 IP를 기반으로 개발되고 있다 해도 포켓몬고는 이미 글로벌에서 화제가 되었고, 국내 시장에서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게임을 따라잡기는 사실상 쉽지 않다. 과거의 사례들을 보면 정부의 지원을 받아 한국형 포켓몬고나 국내 분위기에 맞는 게임들이 빠르게 등장할 가능성이 높으나 오리지널 콘텐츠가 부족하면 경쟁에서 승리하기 쉽지 않다.




국내 시장의 흐름을 보면 장르나 시장선점을 한 게임이 대체 게임에 순위를 내어준 경우는 드물었고, 가상현실의 경우는 시스템이 복잡해지기 어려운 구조적 한계를 가지고 있어 국내 게임들의 성공가능성은 그렇게 밝지 못한 편이다.

이렇게 포켓몬고의 대체 게임이 없으며 또한 포켓몬고는 기존에 없던 재미를 선사하는 만큼 인기나 입소문이 빠르게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 매출 수치가 빠르게 상승하지 않더라도 유저층은 서서히 늘어날 수 있고 자연스럽게 매출도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는 2~3년에 한번씩 시장의 흐름을 바꾸는 게임들이 등장해왔다. 그래픽, 콘텐츠, 시스템 등 정확하게 모바일게임 시장의 세대를 나눌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시장의 판을 바꿀 수 있는 게임들은 시장에 오랜 기간 관심을 받아 왔다.

포켓몬고는 포켓몬이란 친숙한 IP를 기반으로 가상현실을 더해 시스템적으로 대단하다고 볼 순 없지만 과거에 없었던 새로운 재미를 만들어냈다. 시장에 없던 재미를 만들었고, 새로운 판을 만들 수 있는 게임이 포켓몬고다.

한곳에서 플레이하던 모바일게임의 영역을 집 밖으로 넓혔고, 자연스럽게 경쟁과 수집, 성장의 요소들이 결합되어 복잡하지 않으면서도 유저들에게 게임의 기본적인 재미 요소들을 전달하고 있다.

국내에서 설을 앞두고 시기적으로도 좋은 기회를 맞이한 만큼, 포켓몬고의 인기와 관심은 한동안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게임의 연령층이 저연령대부터 시작되어 매출 추이가 빠르게 상승할지 여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문제이지만, 재미와 유행 등 인기순위에 큰 영향을 주는 10~20대의 관심이 높아 파생상품이나 화제성에서 한동안 게임시장의 중심에 설 가능성이 높다.

게임인사이트 최호경 기자 press@gameinsight.co.kr

'핵꿀잼' 펀펌+'핵미녀' 디바 스포츠조선 바로가기[스포츠조선 페이스북]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