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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이영애 파워는 이번에도 통할까.
배우 이영애가 SBS 새 수목극 '사임당, 빛의 일기(이하 사임당)'로 돌아온다. 그의 드라마 출연은 2004년 MBC '대장금' 이후 13년 만의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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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애 또한 대중의 분위기를 감지하고 있기에 이번 작품에 총력을 기울인 듯 하다. 1인 2역 연기를 처음 시도하는 한편, 우리가 신사임당이라는 인물에 대해 갖고 있는 선입견을 깨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그는 "우리 드라마를 계기로 사임당이 재조명되면 재밌을것 같다. 당대 유명 여류화가라면 예민하고 예술적인 면모가 있을거라 생각했다. 그래서 연기할 때 조신하고 단아한 모습 뿐 아니라 불같은 열정적 에너지를 가진 사임당의 이미지를 보여주자고 생각했다. 여기에 사랑을 가미한다면 멜로를 통해 여성스러운 사임당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매회 현장에서 함께 고민하며 새로운 사임당을 만들어봤다"고 밝혔다.
물론 이러한 이영애의 노력이 제대로 들어맞을지는 미지수다. 이미 tvN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 SBS '푸른바다의 전설' 등 전생과 현세를 오가며 이야기를 진행하는 타임슬립물이 한바탕 인기를 끌었고, 경쟁작인 MBC '미씽나인'과 KBS2 '김과장'도 만만치 않은 내공을 갖췄다. 또 '신사임당=현모양처'라는 인식이 강하게 자리잡고 있는 시점에서 당차고 강인한 사임당의 모습을 풀어놓는다는 게 신선한 시도로 보일지, 거부감이 들지 예측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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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금'은 이영애의 대표작이다. 이영애는 탁월한 의술과 천부적인 감각, 곧은 성품을 지닌 대장금 역을 맡아 인생 연기를 펼쳤고 작품은 국내에서 50%에 달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국민 드라마'에 등극했다. 이뿐만 아니라 중국어권을 비롯한 전세계가 '대장금'과 이영애에 열광했다. 그런 '대장금' 이후 이영애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드라마인데다 사극에 베이스를 두고 있는 만큼, '사임당'과 '대장금'의 비교는 불가피한 상황이다.
더욱이 사임당 캐릭터는 대장금 캐릭터와 큰 차이를 느끼기도 어렵다. 두 캐릭터 모두 타고난 재능을 갖춘 조선시대 여성으로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인생과 사랑에 대처한다. 강인하고 당찬 성격으로 온갖 역경을 이겨내고 인정받는 그런 캐릭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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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영애는 "강한 면모를 보여줄 수 있어 '대장금'과 겹칠 수도 있다. 하지만 미혼 때 표현했던 '대장금'과 결혼 후 표현하는 '사임당'은 또 다를 것이다. 연기 폭이 넓어졌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과연 이영애는 13년 전의 자신을 뛰어넘고 또 한번의 신드롬을 불러올 수 있을까.
'사임당'은 '푸른바다의 전설' 후속으로 26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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