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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라스’ 박완규, 긴 생머리 개그 사용법.jpg

홍민기 기자

기사입력 2017-01-26 03:04



[스포츠조선닷컴 홍민기 기자] 박완규, 정동하, 이재윤, 강남, 혜이니. 오래 봐야 웃긴 이들의 끝장 보는 예능 분투기가 그려졌다.

25일 방송된 MBC 예능 '라디오스타'는 '오래 보아야 웃기다. 너희가 그렇다' 특집으로 박완규-정동하-이재윤-강남-혜이니가 출연해 입담을 과시했다.

이날 박완규는 방송 시작과 동시에 웃음은 터트렸다. 앞서 출연한 '복면가왕' 막 춤에 대해 "연습한 거다"며 몹쓸 춤사위를 다시 선보였다.

'짤부자' 박완규 사진도 공개됐다. 김구라는 "박완규씨가 짤부자다"며 준비해온 박완규 사진 세 장을 공개했다. 이 사진을 보던 박완규는 SBS 드라마 '결혼의 여신' 출연 사실을 언급하며 당시 모습을 재연했다. 하지만 김구라는 자신의 설명과정이 마음에 안 드는 듯 "이거 별로 재미없네"라고 냉정하게 평가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완규는 과거 긴 생머리와 슬림한 몸매 때문에 겪었던 에피소드도 털어놨다. 그는 "'부활' 보컬로 활동하던 당시 몸무게 45kg, 허리는 23인치였다. 위험한 상황까지 갔다"며 "내 몸을 더듬던 사람이 있었다"고 말해 출연진을 충격에 빠트렸다. 냉면을 먹을 때는 긴 머리카락을 먹은 적도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박완규는 시구 사진으로 '핵폭탄급' 웃음을 전했다. 규현이 소개한 사진에서 박완규는 야구 시구를 하던 중 머리카락이 얼굴 전체를 뒤덮어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MC들은 "목이 돌아 간 줄 알았다" "따귀 맞은 줄 알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사극 마니아임을 밝힌 박완규는 "각종 사극 드라마를 70번 정도, 많게는 100번을 시청했다"며, 추노 ost '낙인'을 불러 사극에 대한 의리를 지켰다.

또 박완규는 '복면가왕' 출연 계기로 "미국 스케줄 갔을 때 어머님이 쓰러졌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어머니가 '방송 나가서 노래하는 모습을 보면 좋겠다'고 말했다. 때마침 '복면가왕' 측에서 섭외전화가 와 출연하게 됐다. 어머니가 행복해 하시더라"며 효심을 드러냈다.



'참 몸 배우' 이재윤은 독특한 개인기로 눈길을 끌었다. 드라마 촬영 중 바지가 터진 상황을 설명하며 예능감을 끌어올린 그는 스튜디온 안 조명을 점프해 터치하며 놀라움을 자아냈다. 또 할리우드 배우 로버트 드니로 입 모양, 엉터리 중국어 회화, 한국사 강사 설민석 흉내로 스튜디오에 웃음꽃을 피웠다. 이재윤은 남다른 '이소룡 사랑'도 드러냈다. 그는 자신의 롤 모델이 "이소룡"이라며 '이소룡 머리카락'을 공개했다. 그는 "경매로 올라온 이소룡 머리카락을 보고 경매에 참여했다"며 낙찰 받은 머리카락과 옷 조각, 인증서 등을 공개했다.

정동하는 진지한 대화법으로 의외의 웃음코드를 만들었다. 정동하는 조용한 말투로 에피소드를 얘기했고, 윤종신은 "재미없는데 작게 말한다"고 직언해 폭소를 자아냈다. 정동하는 "제가 얘기하면 다큐가 되는 것 같다"고 말했고, 김구라 역시 "우리도 그게 고민이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또 정동하는 자신이 '소머즈 급 청력'을 소유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바닥에 걸어가는 개미소리도 들린다"고 말하며 출연진 의심을 샀다. "놀라는 일이 거의 없다"는 주장은 입증했다. 갑자기 위에서 떨어진 귀신인형에도 덤덤한 모습을 보였다. 또 정동하는 임재범의 '비상'을 부르며 다수의 가창 경연프로그램 우승자다운 실력을 뽐냈다.

강남은 특유의 엉뚱 발랄함을 안방에 전했다. 자신의 이상형에 대해서 "라면 먹을 때 머리카락을 뒤로 넘기는 여자"라며 이성관을 언급했다. 강남은 5층 빌딩 건물주라는 말에는 "할머님이 가지고 있던 땅에 지은 거다. 건축비는 은행에서 대출받았다. 명의도 엄마 앞으로 되어 있다"고 밝혀 웃음을 안겼다.

혜이니 역시 토크로 분위기를 띄웠다. 혜이니는 "지금 36kg, 허리는 21인치"라며 작은 체구 때문에 발생한 에피소드를 전했다. 그는 "얼마 전 호텔에 엄마랑 놀러갔는데, 안내데스크 직원 분께서 저한테 키즈카페를 추천했다"고 말해 출연진을 웃게 했다. 또 혜이니는 "작은 외삼촌이 심마니"라며 "시가로 1천만 원짜리 산삼을 먹어본 적이 있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혜이니는 같은 사모임 멤버인 강남에 대해서도 폭로했다. 혜이니는 "어느날 같이 밥을 먹던 예은 언니가 '남자친구(정진운)와 싸웠다'고 말했었다"며 "두 사람 싸움원인이 강남오빠가 예은 언니에게 보낸 '보고싶다' 문자 때문이었다. 당시 강남오빠는 두 사람 열애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고 말했다. 강남은 당황하며 "두 사람이 사귀는 걸 알고 있었다. 들이댄 게 아니다. '다 같이 보고싶다'는 의미였다"고 해명해 웃음을 자아냈다.

MC 김국진은 방송을 마무리하며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라는 나태주 시인의 '풀꽃'을 읊었다. 김국진은 이를 인용해 각자의 매력으로 웃음을 선물한 5명의 게스트에게 '웃음꽃'이라는 제목의 시를 선물했다. '자세히 들어야 웃기다. 오래 보아야 재미있다. 너희가 그렇다'.

mkmklif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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