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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라라랜드'가 13개부문 14개 후보에 오르며 최다 수상 가능성을 높이고 있지만 현지에서는 의외의 복병들도 존재하는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그런 피트가 다시 제작한 '문라이트' 역시 흑인문제를 다루고 있다. 특히 '문라이트'는 유색인종에 대한 차별이 문제가 됐던 지난해에 이어 치러지는 행사라 관심이 더욱 높다. '문라이트'는 작품상 감독상 각색상 촬영상 편집상 음악상 남우조연상 여우조연상까지 총 8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 메가폰을 잡은 배리 젠킨스 감독은 흑인 감독으로 골든글로브 최우수 작품상을 비롯해 전세계 영화상 19관왕을 차지하며 능력을 인정받고 있기도 하다.
흑인 문제를 유쾌하게 다른 '히든 피겨스'도 작품상 여우조연상 각색상 등 3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히든 피겨스'는 1960년대 미국과 러시아의 우주 개발 경쟁에서 미국의 승리를 이끈 NASA 프로젝트의 숨겨진 흑인 여성 천재들의 실화를 영화화한 작품이다. 전미 박스오피스에서 놀라운 흥행기록을 이어가고 있는 '히든 피겨스'에서는 특히 옥타비아 스펜서가 여우조연상을 수상할 수 있을지가 관심거리다. 이미 2011년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바 있는 스펜서는 우리에게는 봉준호의 '설국열차'에 출연해 익숙한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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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배우 메릴 스트립은 스무번째로 '오스카' 후보에 이름을 올리며 자신의 영화 인생에 다시 영광을 맞았다. 스트립은 올해 '오스카'에서 엠마 스톤, 이자벨 위페르, 루스 네가, 나칼리 포트만과 함께 영화 '플로렌스'로 여우주연상 후보가 됐다. 1980년 '크레이머 대 크레이머'로 처음 오스카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스트립은 1983년 '소피의 선택'과 2012년 '철의 여인'으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바 있다.
'플로렌스'가 코미디 장르라는 것이 수상에는 부담으로 작용하지만 그가 만약 세번째 여우주연상을 수상한다면 '오스카' 역사에 길이 남을 명배우가 될 전망이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