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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화랑' 위기의 박형식, 짠해서 못보겠다 진짜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7-01-24 08:31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박형식이 역대급 짠한 연기를 펼쳤다.

23일 방송된 KBS2 월화극 '화랑'에서는 아로(고아라)와 선우(박서준)이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로써 그동안 아로에게 적극적으로 구해했던 삼맥종(박형식)은 또 홀로 남겨진 상황. 심지어 삼맥종의 어머니 지소태후(김지수)는 삼맥종과 숙명(서예지)을 연결시키려 했다. 그러기 위해 숙명에게 아로를 죽이라는 명까지 내리기도 했다.

이뿐만 아니었다. 선우와의 우정 또한 끝날 위기에 놓였다. 삼맥종은 정신을 잃고 쓰러졌던 선우가 깨어나자 "난 태어나서 지금까지 친구를 사귄 적이 없다. 지금은 네가 내 유일한 친구인 것 같다. 내가 너 많이 좋아한다"고 털어놨다. 마음의 문을 닫고 살던 삼맥종이 진짜 우정에 눈뜬 것이다.

삼맥종은 '무명(박서준)을 죽여버리지 그랬냐'는 파오(유재명)의 말에 "나는 그 놈이 좋아. 그놈 누이는 더 좋고"라고 고백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들의 우정에도 위기가 찾아왔다. 선문에 '화랑 중에 왕이 있다'는 뜻의 '화중재왕' 서신이 날아와 모든 화랑이 이를 보게된 것이다. 삼맥종이 또 다시 정체를 들킬 위기에 처한 것.

더욱이 삼맥종과 선우는 사실 원수 사이다. 앞서 삼맥종은 선우의 절친 막문(이광수)에게 정체를 들켜 그를 죽였다. 선우는 막문 살해범에게 복수하겠다는 일념으로 화랑이 된 만큼 선우가 삼맥종의 정체를 알게 된다면 이들의 우정 또한 끝이다.

간신히 사람을 믿고 마음을 열었지만 사랑도 우정도 모두 잃을 위기에 처한 삼맥종의 상황이 안타까울 수밖에 없다. 더욱이 이런 삼맥종을 표현하는 박형식의 연기는 물이 올랐다.

아로를 향한 사랑이 받아들여질 수 없음에 씁쓸해하면서도 여전히 짝사랑일 뿐인 그를 지키기 위해 숙명과 지소태후에게 맞서며 카리스마를 분출했다. 박서준과의 브로맨스는 고아라와의 호흡만큼이나 절절했다. 처음으로 생긴 벗의 존재에 기뻐하고 그 마음을 수줍게 표현하는 삼맥종의 모습은 귀엽고 순수했다. 또 정체를 들킬 위기에 처하자 동공 지진 연기로 긴장감을 높이기도 했다.


박형식의 활약에 '화랑'의 시청률도 대폭 상승했다.

이날 방송된 '화랑'은 11%(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경쟁작인 SBS 월화극 '낭만닥터 김사부' 후속작 '피고인'(14.5%)보다는 낮은 수치이지만 지난 방송분(8.3%)보다는 2.7% 포인트 상승한 기록이다.

박형식의 하드캐리가 '화랑'을 살려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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