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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백종원표 '국민 레시피'는 계속 된다.
시즌1에서는 요리 초보인 김구라, 윤상, 박정철, 손호준 등 남성 연예인들이 1인분 요리를 넘어서 한상차림까지, 한식으로부터 중식, 양식, 디저트에 이르는 다양한 요리를 할 수 있는 '요리인간'으로 변모해가는 과정을 담아 큰 호흥을 얻었다. 시즌1 당시 총 37회가 방송되는 동안에도 평균 4% 내외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으며, 7%가 넘는 자체최고시청률로 인기를 증명하기도 했다.(닐슨코리아 전국유료가입가구 기준)
'집밥 백선생2'도 평균 3% 이상의 높은 시청률로 tvN의 '효자 프로그램' 역할을 톡톡히 했다. 52년 엄마밥 인생 요리불모지 김국진부터 근거없는 자신감을 소유한 철부지 아빠 이종혁, 요리거북이 장동민, 요리 허세 자취남 정준영이 백선생의 가르침을 통해 '요섹남'(요리하는 섹시한 남자)로 거듭났다. 한식에서 중식, 양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레시피는 물론 '만능간장', '만능된장', '만능춘장' 등 유용한 요리팁을 전달해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백종원이 아직도 선보일 레시피가 있다는 것 자체가 놀라움을 자아낸다. 마치 마술사의 모자처럼 놀라운 비법들에 끝이 없어 보인다. '집밥 백선생' 시즌1과 2를 연출한 고민구 PD는 앞서 스포츠조선과 인터뷰에서 "백선생의 머리 속에 얼마나 많은 레시피들이 있는지는 알 길이 없다"라며 "매주 제작진과 방송에서 다룰 주제를 놓고 조율은 하지만 백종원 씨가 원천 정보를 갖고 계실 뿐, 제작진은 계절이나 트렌드 정도만 던져주는 것. 결국 백선생이 얘기해주는 아이디어에서 소재를 뽑아내는 건데 계속 레시피가 나오고 다행이다. 백선생 머릿속에 있는 레시피를 다 소개하는 게 목표"라고 말하기도 했다.
덕분에 '음치'는 있으도 더 이상 '요리치'는 찾기 힘들 정도로 요리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지고 있다. 그 만큼 시청자들이 그의 비법을 많이 알고 있게 됐으니, 시즌3에서는 여전히 쉬우면서도 더욱 새로운 비법을 선보여야 한다는 것 또한 '집밥 백선생'의 숙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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