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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다른 지상파 드라마들이 주춤하는 사이 SBS 월화극과 수목극이 동시에 시청률 20%를 넘어서며 선전을 펼치고 있다. '낭만닥터 김사부'는 지난 3일 17회 방송분에서 시청률 26.9%(이하 닐슨코리아 집계 ·수도권 기준)를 기록하며 승승장구 중이고 '푸른 바다의 전설'은 5일 15회 방송분에서 시청률 20.1%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푸른바다의 전설'(이하 '푸른 바다')의 경우 조선시대 세화(전지현)과 담령(이민호), 그리고 현세의 심청(전지현)과 준재(이민호)의 애틋한 로맨스가 진행되고 있다. 조선시대의 경우 어릴 적부터 인연이 된 둘은 작살에 맞아 숨을 거두면서 안타까운 결말을 맞이했다. 그리고 현세의 경우 스페인에서 심청을 만난 준재는 그가 서울로 온 뒤 같이 살게 되면서 큰 비밀을 알게 됐고, 이런 와중에 둘은 남몰래 '준청커플'이 됐다.
긴장감 넘치는 전개
'푸른 바다'에서는 조선시대와 현세에 이르는 양씨(성동일)와 기생(오연아), 그리고 마대영(성동일)과 강서희(황신혜)에다 최근 흑화된 치현(이지훈)이 긴장감을 한껏 끌어올리고 있다. 양씨의 경우 자신이 잡은 인어를 뺏어간 담령이 미울 수밖에 없었고, 대영의 경우 허회장의 회사를 움켜쥐려는 서희의 지시에 따라 준재를 없애기에 혈안이 돼 있다. 여기에다 치현까지 합세해 준재, 그리고 심청을 점점 힘겹게 만들며 긴장감을 높이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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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사부'에서는 행정실장 장기태(임원희)가 돌담병원에서 웃음을 담당하고 있다. 병원의 의사와 간호사들 모두 거대병원에서 파견된 이들고 신경전을 벌이는 반면, 기태만큼은 넉살좋게 이를 응대하고 있는 것. 특히, 그는 동주와 서정의 로맨스에도 눈치를 채면서 둘을 더욱 알콩달콩하게 만들기도 했고, '메르스'오해 등 큰 사건이 해결될때면 그 누구보다 더 크게 환호를 지르면서 극에 숨통을 틔게 하는 존재로 부각됐다.
'푸른 바다'에선 우선은 조남두(이희준)가 소소한 웃음을 담당했다. 심청(전지현)의 등장으로 준재의 관심에서 멀어진 걸 깨달은 그는 어느덧 '질투의 화신'으로 변신해 더 큰 웃음을 유발하고 있다. 여기에 준재를 일편단심 바라보는 차시아(신혜선)또한 심청의 등장으로 새침함과 함께 웃음을 선사하더니 자신의 집 가사도우미 유란(나영희)이 준재의 생모라는 걸 알고는 허당매력을 한껏 발산중이다. 여기에다 주사의 진수를 선보인 대치동 맘 진주(문소리)와 노숙자(홍진경)또한 적재적소에 등장, 대사 한마디로 웃음을 이끌어 내고 있다.
SBS드라마 관계자는 "이처럼 탄탄한 스토리를 이끌어가면서 로맨스와 긴장감, 그리고 코믹한 에피소드들이 대거 등장하면서 시청률 20-20클럽을 달성했다"라며 "두 드라마는 현재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데, 모두 어떤 결말을 맞이하게 될지 끝까지 지켜봐달라"라고 소개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