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전혜진 기자] "모든 스타일리스트가 그렇겠지만, 저는 기사나 댓글 이런걸 정말 열심히 봐요. 내가 스타일링한 배우들을 보고, 그 댓글에서 환호를 하면 그날 하루종일 구름 위를 걷는 기분이고요. 반면 코디가 안티냐. 코디 돈 받고 일하냐 이런 글을 보면 보면 너무 슬프고 기분이 우울해서 하루종일 다운되죠. 이렇듯 대중이 좋아하면 기쁨과 보람을 느끼고. 반면 댓글이 안좋거나 이러면 힘들고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해요. 고민도 많이 하고 제게 채찍질도 하죠."
올해의 스타일리스트, 이윤미가 전한 말이다. 레드카펫 혹은 브라운관 속 빛나는 스타들의 패션에는 스타일리스트들의 노고와 고충이 그대로 담겨 탄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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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윤미 인스타그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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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미는 정윤기 스타일리스트가 이끄는 인트렌드 소속 스타일리스트다. 정려원, 손예진, 김고은, 문채원 등 이름만 들어도 패셔너블한 스타들의 스타일링을 담당하고 있다. 손길이 닿는대로 패셔니스타, 스타일리스트 이윤미의 노력은 언제나 빛을 발한다. 그가 스타일링한 배우들은 등장하자마자 화제, '완판'을 이끈다.
이에 모바일 스타 패션 매거진 셀럽스픽과 네이버 패션뷰티가 공동 개최한 2016 패셔니스타 어워즈에서 스타일리스트부문 1위를 차지했다. 100% 네티즌 투표로 이루어진 어워즈라 더욱 의미가 깊다. 대중들이 그의 노력을 그만큼 인정하고, 또 그의 스타일을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지표다.
수상을 위해 만난 이윤미 스타일리스트는 "저희 배우들과 배우들의 스타일을 좋아해주시는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저는 더 열심히 하면서 더 멋진 스타일리스트가 되겠습니다 지켜봐주세요"라는 소감을 전했다.
이윤미 스타일리스트가 이토록 사랑받는 패녀니스타들을 탄생시킬 수 있었던 이유, 바로 완벽주의다. 그가 작업을 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 역시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제가 좀 완벽주의에 생각이 너무 많은 스타일인데, 제 눈에 예뻐야 대중들에 눈에도 예쁘잖아요. 모든 평가는 대중이 하기 때문에 그런 생각을 많이 해요. 그래서인지 우선 제 자신이 제 스타일링에 마음에 들어야 해요. 왜냐면 솔직히 저는 자신은 있지만 그대로 한벌이 들어가는데도 몇십벌씩 옷을 구하고 피팅해요. 이렇게 조그마한 부분이라도 놓칠까봐 더 많이 고민하는 게 방법이에요. 다른 사람은 어떻게 생각할진 모르지만 제 나름대로 더 잘하려고 하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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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셀럽스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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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과의 소통은 물론, 배우들과의 협업 역시 스타일리스트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이윤미 스타일리스트들은 해당 배우들과 돈독한 모습을 보여준다. 같은 팀이고 함께라는 마인드를 통해 가능한 일, 이 또한 패셔니스타들을 탄생시킨 비결이다. "일을 함에 있어서 배우들에게도 항상 최선의 모습을 보여주려 하기 때문에 그런 모습을 그들이 직접 느끼는 것 같아요. 또 제 배우들은 저와 인간적으로 친하기도 해요. 일을 열심히 하면서 인간적으로도 대화를 많이 나누는 게 또 비결이랄까요.(웃음)"
끝으로 스타들 뒤에서 숨은 노력과 고생을 하고 있는 동료들에게, 혹은 스타일리스트를 꿈꾸는 이들에게 한마디를 전했다. "솔직히 저도 지금 일한지가 16년이 됐거든요. 처음엔 어시스턴트부터 시작해 지금 이 자리까지 왔는데, 늘 자기가 잘 될 거라는 의지를 갖고 힘들어도 '난 잘될거니까' 라는 생각으로 앞만 보고 달리면 잘 될 수 있는 것 같아요. 저 역시 그랬고요. 함께 열심히 했으면 좋겠어요."
gina1004@sportschosun.com, 사진=이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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