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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스타일] 삼신할매 이엘은 레드수트를 입는다

전혜진 기자

기사입력 2017-01-06 16:24


드라마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 속 삼신할매 역을 맡은 이엘은 레드 컬러의 의상들을 주로 선보이는데, 여성스러우면서도 신비스러운 느낌을 드러낸다. (사진제공=tvN)
[스포츠조선 전혜진 기자] '삼신할매' 아니고 '삼신여신'이다.

tvN이 꺼내놓은 또하나의 판타지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이하 도깨비)에는 참 많은 인물들이 새롭게 탄생했다. 도깨비는 물론 저승사자 그리고 도깨비의 신부까지. 마치 고대 전설이나 동화책에서 나올 법한 이들이 브라운관을 뚫고 걸어나왔다. 그것도 아주 패셔너블하게.

그 정점은 '삼신할매'다. '삼신할매'는 익숙히 들어본 이름이지만 브라운관이나 스크린을 통해 구현된 적이 없다. 상상 속에 막연히 있는 이미지 또한 할머니와 같은 모습이다. 그러나 이엘이 연기하는 '도깨비'의 삼신할매는 그 틀을 완전히 깼다. 역대급 가장 섹시하고 신비로운 삼신할매가 만들어진 것이다. 도깨비 공유나 저승사자 이동욱, 그리고 도깨비 신부 김고은에 비해 분량이 많지는 않지만, 등장하는 순간마다 최고의 신을 만들어내며 '도깨비'의 미스터리하고 신비한 면을 최대치로 이끌어낸다. 삼신이 도깨비와 도깨비 신부의 불행한 운명에 대해 얘기하며 기싸움을 벌이던 지난 8회의 마지막 씬은, 순간 최고시청률 14.4%(닐슨코리아 기준)을 돌파하기도 했다.


삼신할매는 여성적인 이미지로 그려지지만, 이엘의 삼신할매는 수트를 통해 구현된다. 멋스럽고 매시니하다. (사진제공=tvN)
삼신은 사전적 의미로 옥황상제의 명을 받아 인간세상에서 출산을 돕고, 산모와 갓난아기를 보호하며, 자식 갖기를 원하는 부인에게 아기를 점지하는 신이다. '할매'라는 성별을 나타나는 호칭을 붙여 표현 될 정도로 지극히 모성적이고 여성적인 면을 지닌 신이다. 그러나 이엘과 그의 스타일리스트 현효진이 그린 삼신할매는 조금 다르다. 스커트 혹은 드레스보단 팬츠나 바지를 주로 입는다. 특히 이엘 특유의 기럭지와 딱 맞아떨어지는 수트를 입고 등장할 때는 매니쉬하다. 직업정신이 보이기도, 프로페셔널해 보이기도 하는데, 현효진 스타일리스트에게 그 포인트를 물었다.

"감독님께서 정말 멋진 느낌을 줬으면 좋겠다고 포인트를 주셨어요. 그렇다고 반드시 바지만 입는다거나 그런건 아니지만요. 라인 전체가 심플하게 떨어지면서 디테일도 너무 프릴이나 장식성이 강한 것 보다는 모던한 느낌을 살렸어요. 스커트도 너무 노골적으로 섹시한것 보다는 멋있었으면 좋겠더라고요."


신비로운 눈빛연기를 선보이는 이엘(사진제공=tvN)
특히 이엘의 삼신할매룩에서 두드러지는 점은 레드립, 레드수트, 레드 블라우스 등 레드 컬러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것이다. 청순, 발랄 등 구현할 수 있는 많은 느낌 중 매혹적인 무드에 초점을 맞췄다. 이는 이엘 배우 자체의 매력이 많이 반영된 것이기도 하고, 또 저승사자는 블랙 삼신할매는 레드, 이렇게 제작진과 이미지 컬러를 맞추기도 한 것이다. 현 스타일리스트는 "레드는 여성스럽기도 하고 컬러 자체가 기본적으로 섹시한 무드가 있다. 그렇다보니 실루엣은 수트로 메인 디자인을 잡았다"고 설명한다.

이런 파격적인 설정이 호평이 받은 데에는, 배우 이엘 자체의 매력과 연기력은 물론 스타일이 큰 부분 차지했다. 짧지만 임팩트있게 귓가를 울리는 대사들, 도깨비와도 맞짱 뜨는 카리스마와 눈빛은 이엘의 레드 수트와 절묘하게 어우러져 빛을 낸다. 이를 위해 이엘과 스타일리스트는 고심했다.

"이엘 씨는 워낙에 패션에 관심이 많고, 자기의 신체의 장단점을 잘 알아요. 이에 관해 이야기도 많이 나누고 피팅도 많이 하죠. 앞으로 또 어떻게 변할지, 이 느낌이 유지될 지는 저도 잘 모르겠어요. 많이 기대해주세요."


gina1004@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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