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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술집' 유인영, 첫번째·주인공 아니어도 괜찮아요(종합)

이지현 기자

기사입력 2017-01-06 00:09



[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악녀전문' 배우 유인영이 솔직하고 귀여운 입담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5일 방송된 tvN '인생술집'에서는 배우 유인영이 출연했다.

도회적인 외모로 악녀 역할을 많이 한 유인영은 사랑스러운 매력으로 등장해 세 남자 MC들의 마음을 사로 잡았다.

탁재훈, 김준현과 달리 과거 술자리에서 유인영을 만난 적 있는 신동엽은 "당시 남자친구가 없다고 대답했는데 말한 뒤 눈치를 보더라"며 물었다. "그때 진짜 깜짝 놀랐다. 사실 남자친구가 있었다. 표정관리가 안됐다. 동공이 흔들렸다"고 답했다.

유인영은 "힘든 시절이 있었는데 일주일을 매일 술 마신 적이 있었다. 이러다 죽겠구나 싶은 순간이 왔고 그 이후 술병으로 많이 아팠다. 그래서 2년 동안 술을 끊었다"며 한동안 술을 끊었던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요즘에 혼술을 하게 됐다. 혼자 마시는 술이 좋거나 맛있거나 하는 걸 몰랐다. 슈퍼를 갔는데 수입맥주 얇은 게 있어서 사와 봤더니 분위기도 좋고 맛있더라"며 실제 진열된 사진을 공개했다.

또한 유인영은 "그동안 열애설이 많이 났다. 황치열이랑도 얼마 전에 났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유인영이)요즘 아주 그냥 열애설 투성이라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이에 유인영은 "하나도 없다"라며 황치열과 열애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다. 이거 방송에 나가도 된다"고 당당한 태도를 보였다.

유인영은 그동안 다수의 '악역 캐릭터'를 맡았다. "정당성을 부여하는 악역이다"라며, "자세히보면 주인공들이 나쁜 짓을 한다. 주인공들이 항상 일을 저지른다. 일은 다 저지르는데 불쌍해. (드라마에서)제가 부자라서 남자들이 유혹하는데 욕은 제가 먹는다"라며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악녀 연기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라면서도 "내가 생각했을 때 가장 나빴던 악역은 없었다"고 답했다. 하지만 "주인공은 해보고 싶다"고 솔직한 속내를 밝혀 웃음을 안겼다.

"악녀 역할 보다 부잣집 역할이 힘든점이 많다"라며, "일단 옷들이 얇다. 몸라인이 다 드러나서 핫팩도 못 붙인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하지만 유인영은 "부잣집 역할하는 걸 엄마가 좋아하신다"라며, "옛날 어른들은 배역따라 간다고 생각하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유인영은 최근 영화 '여교사'에 출연했다. "제가 생각할 때는 악역이 아니다"라며, "외모로만 주목받는 게 싫어서 노출을 자제 했었다"라고 운을 뗐다. "작품이 좋은면 할 수도 있는거다 라고 생각은 하면서도 막상 제의하면 한번 더 생각하게 된다"라며, "하지만 '여교사'는 영화 내에서 필요한 요소 하나만으로 포기하기엔 너무 아까웠다"고 이야기했다.


"모델로 데뷔했다"는 유인영은 모델 아카데미 55기 임을 밝혔다. 이에 탁재훈은 "내가 18기다"라며 선후배의 친근함을 더했고 어린시절 사는 동네인 두 사람은 반가움에 술 한잔을 더 기울렸다.

유인영은 모델활동으로는 잘 풀린 케이스였다. "런웨이 모델 몸매는 아니었다. 잡지 광고 쪽으로 일을 많이 하게 됐었다. 먹는거 빼고는 광고를 할 수 없었다. 제품이 다 걸려있어서"라며 전성기 시절을 언급했다.

모델 생활을 만족 했지만 소속사를 만나고 유인영은 배우로 전향했다. 배역을 따내기 위해 주인공 대사까지 다 외웠던 유인영은 "그때 그 희열때문에 연기를 하게 된 것 같다. 처음으로 뭔가 너무 원했고 노력해서 배역을 따냈고 행복한 기억이다"라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이런 유인영에게도 슬럼프는 찾아왔다. "드라마도 생갭다 큰 역할로 데뷔했다. 하지만 처음부터 두 번째였다. 데뷔 13년인데 늘 두 번째였다"고 토로했다.

이어 "두 번째 역할만 하다보니까 20대 후반쯤 슬럼프가 왔다"라며, "내 그릇은 여기까진데 미련을 못 버리고 있는건 아닐까 생각했다. 새로운 역할을 항상 하고 싶은데, 왜 나는 누군가를 괴롭혀야되고 부잣집에 이런 역할만 들어오니까 속상했다"고 털어놓았다.

"이제 극복은 한 것 같다"라며 "배역이 작더라도 새로운 역할이면 해보자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이때 맡은 작품이 '별에서 온 그대'와 '기황후' 였던 것. "특별출연이었다. 하지만 좋게봐주셔서 슬럼프를 잘 극복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몰래 온 손님으로는 개그우먼 홍윤화가 등장했다. 홍윤화는 "방송이 나가는 날이 유인영의 생일이다"라며 직접 미역국과 케이크를 준비해 인생술집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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