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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사남' 첫방①] 수애는 수애, 망가져도 예뻤다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6-10-25 15:14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배우 수애는 망가져도 예뻤다.

KBS2 월화극 '우리집에 사는 남자'가 24일 오후 10시 첫방송됐다. 이날 방송에서 수애는 그동안의 진중하고 무거운 분위기를 벗고 거침없이 망가지는 코믹연기를 선보여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우리집에 사는 남자' 1회에서는 이중생활 스튜어디스 홍나리(수애)와 연하 새아빠 고난길(김영광)의 첫만남이 그려졌다. 홍나리는 모친상을 치른 뒤 9년 간 사귄 남자친구 조동진(김지훈)이 자신의 후배 도여주(조보아)와 바람 피우는 것을 목격했다. 그리고 술에 취해 찾아간 고향에서 고난길과 마주쳤다. 고난길은 자신이 새 아버지라고 고백했고 홍나리는 경악했다.

이 과정에서 수애의 연기는 빛났다. 만취 상태로 조동진에게 삽을 휘두르고 외삼촌의 집에 찾아가 소리를 질러댔다. 리얼한 만취 연기는 과한 볼터치마저 사랑스럽게 느껴지게 했다. 이제까지 본적 없는 망가진 수애의 모습에 어색하다는 의견도 있지만, 대부분은 그의 연기를 믿고 본다는 분위기다. 수애가 아니었다면 연하 새아빠를 맞는다는 황당한 설정을 풀어내지 못했을 것이라는 의견도 상당하다.

화면 앞에서 예뻐보이는 것보다 캐릭터의 상황과 감정에 그대로 녹아들었다는 점, 지금까지와는 정반대 캐릭터로 신선함을 줬다는 점이 호평을 이끌어내는 주원인이 됐다.

상대 배우와의 케미도 역시 좋았다. 연하 새아빠 김영광과는 티격태격 부녀 케미를 선보였다. 틱틱거리면서도 진짜 가족처럼 홍나리를 챙기는 고난길과 그를 받아들이지 못해 선을 긋는 홍나리의 모습이 대비되며 앞으로의 황당 로맨스를 기대하게 했다. 찌질한 구남친 김지훈과의 케미 또한 좋았다. 뻔뻔한 조동진과 분노하는 홍나리의 모습이 또다른 웃음포인트로 작용했다.

이날 방송된 '우리집에 사는 남자'는 9%(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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