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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이새 기자 06sejong@sports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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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엔터스타일팀 최정윤 기자] 18일 오후 서울 동대문 디자인플라자(DDP)에서 헤라서울패션위크에서 디자이너 우진원의 로켓런치(ROCKET X LUNCH) 2017 S/S 컬렉션이 공개됐다.
로켓런치는 'No medalist'라는 주제로 70~80년대의 펑크·글램락에 영감을 받아 사회적 위치나 경쟁에 구애 받지 않는 자유로운 영혼들을 위한 컬렉션을 선보였다. 스트리트에서 펼쳐지는 꾸띄르 쇼가 있다면 이런 모습일까. 화려하면서도 재기발랄한 요소들로 가득했는데, 불량하지만 섹시한 거리의 무법자들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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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서울패션위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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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로켓런치 특유의 볼드하고 비정형적인 형태의 디자인이 돋보이는 가운데, 이번 컬렉션의 메인 모티브라 할 수 있는 번개 포인트가 눈에 띈다. 로켓런치는 글램락의 창시자라고 할 수 있는 데이비드 보위 (David Robert Hayward Jones)의 트레이드 마크를 디자인에 활용했다고 전했다. 비비드한 컬러의 번개 모양은 다양한 소재가 믹스 된 블랙 룩을 한결 경쾌하게 만들어 주는 요소가 됐다. 비주류들의 넘치는 에너지를 보여주는 동시에 사회와의 마찰음을 컬렉션을 통해 유머러스하게 풀어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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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보위의 앨범커버 'Aladdin Sane'(197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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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로 전해 내려오는 데이비드 보위의 'Aladdin Sane'(1973) 앨범 커버에서 그가 얼굴에 번개 무늬를 그린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앨범 발매 후 한동안 데이빗 보위 팬들은 공연장에 올 때 이 번개 무늬를 그려 오는 경우가 많았을 만큼 화제가 되었다고 한다.
번개 모양은 팝한 그래픽 일러스트 뿐만 아니라 다양하게 변형. 컬렉션 곳곳에서 활용된 모습을 찾아볼 수 있다. 사이즈를 줄여 촘촘하게 나열한 올오버 번개 패턴은 마치 클래식한 하운드 체크처럼 보이는데, 다양한 스트리트 아이템과 믹스해 펑키하게 스타일링 됐다.
빈티지하면서도 강한 스트리트 무드가 느껴지는 패턴은 이번 로켓런치 런웨이의 가장 큰 매력이기도 했다. 자잘한 번개 패턴에 이어 레오파드 역시 좀 더 락킹하게 변형되어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패턴의 리듬감을 통해 텍스처가 느껴지는 착시효과를 일으키는 등 신선한 디테일을 선사했다. 또 레오파드와 밀리터리를 믹스해 그동안 볼 수 없었던 과감한 조합을 제시하는데, 대신 적당히 톤 다운 시켜 비교적 부담스럽지 않게 보여 주었다.
과감할때는 확실히 과감하다. 상하의 세트로 패턴을 사용하는 경우 다른 아이템은 비교적 베이식하게 선택하는 전형적인 착장 방법에서 탈피해, 오히려 핑크나 매쉬 소재로 레이어링 해 균형을 맞췄다. 또한 비주류들의 반항을 상징하는 나쁜 액세서리로 한동안 유행했던 초커의 자리를 대신한 모습도 눈에 띈다.
다채로웠던 패턴 만큼이나 다양한 소재의 믹스가 눈에 띈다. 프린지 디테일로 업그레이드 된 데님은 스트리트의 보완관 룩이라 칭할 수 있을 만큼 멋스럽다. 팝한 글리터 소재 역시 기본 티셔츠에 적용해 좀 더 실용적으로 제시한다. 특히 와이드한 실루엣의 하의와 매치해 레트로하게 스타일링 한 점이 돋보인다.
역시 눈에 띄는 과감한 패턴에는 과감한 소재를 더해 스트리트적인 요소를 극대화시켰다. 쨍한 원색의 글랜체크는 메쉬 망사 레더와 함께 적용되는데 소재의 시즌리스도 눈 여겨 봐야 할 변화.
블랙 스타일링과 올오버 패턴이 파운데이션이 되어, 옐로우 그린 블루 레드 등 레트로 컬러가 포인트로 적용된 재미있는 컬러 블록 스타일링을 선보였다.
놈 코어 트렌드도 업그레이드 된 모습으로 선보였다. 스웨트 셔츠와 스포티브한 블루종은 데일리 스트리트에서도 쉽게 입을 수 있는 아이템. 은은한 광택이 도는 소재와 레이스 업 디테일을 통해 로켓런치의 감성이 담긴 새로운 룩으로 제안됐다.
dondante14@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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