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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신네기' 정일우가 다시 한 번 로코왕자의 진가를 입증했다.
주인공 강지운이야말로 극 중 가장 진폭이 큰 변화를 겪는 인물이다. 강지운은 하늘그룹의 손자이지만 화려한 삶이 싫어 늘 겉돌았다. 자신의 영역 안에 사람을 좀처럼 들여놓지 못하는 캐릭터였다. 그런 그가 은하원을 만나 진짜 사랑을 깨닫고 변화하는 모습은, 배우 정일우의 폭 넓은 표현력과 그만의 '심쿵' 매력을 통해 완성됐다.
극 초반 정일우는 제대로 까칠한 매력을 발산했다. 그가 입버릇처럼 "꺼져"를 외칠 때마다, 안방극장 여심은 흔들렸다. 여자 주인공과 티격태격하는 모습은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속 남자 주인공의 정석을 보여주며 시청자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여기에 아픔을 숨긴 듯 슬픈 눈빛은 미묘하게 모성애까지 자극했다.
무엇보다 강지운이 사랑에 빠지면서 겪은 변화는, 배우 정일우의 '심쿵마법'을 더욱 강력하게 만들었다. 극 중 강지운은 자신과 비슷한 아픔을 겪은 은하원에게 끌렸다. 그리고 사랑에 빠졌다. 사랑에 빠진 강지운은, 그런 강지운을 연기로 표현한 정일우는 너무도 매력적이었다.
때로는 귀여웠고, 때로는 남자다웠다. 전에 본 적 없는 해사한 미소를 보여주거나, 질투심도 숨기지 않는 모습은 한없이 달달했다. 불시에 '훅' 들어오는 매력은 다양한 로맨틱 코미디 작품에서 빛을 발했던 정일우만의 심쿵마법이었다. 강지운 같은 남자라면 함께 가시밭길이라도 걸을 수 있을 것 같은 매력, 이것이 바로 '신네기' 속 강지운을 통해 빛난 정일우의 심쿵마법이다.
정일우는 중국, 태국 등 아시아 전역에서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그런 그가 왕성한 해외활동을 하던 중 사전제작 드라마 '신네기'를 통해 국내 시청자들과 마주했다. '신네기'를 반짝이게 만든 정일우의 매력이 반갑고, 그의 다음 활동이 더욱 기대된다.
jyn201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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