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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이병훈표 사극 판타지는 끝까지 힘을 낼 수 있을까.
물론 이러한 이야기는 현실성 제로, 판타지에 가깝다. 옥녀를 '옹주'라 부르는 것부터 사실 말도 안되는 이야기이긴 하다. 옹녀는 후궁 소생의 딸을 일컫는 칭호다. 아무리 승은을 입었다고는 하지만 후궁 첩지조차 받지 못한 궁궐 나인의 소생이 옹주라 불릴 수는 없다. 황당한 설정은 이 뿐만은 아니다. 문정왕후가 직접 독살을 시도했다는 점도 아이러니하고, 아무리 하찮은 신분이지만 승은을 입은 나인이 첩지 하나 제대로 받지 못한채 쫓기는 신세가 되어 궁을 나간다는 것도 정통 사극이라 보기엔 난감한 설정이다. 즉, '옥중화'의 옥녀는 이병훈 감독의 판타지가 만들어낸 산물이라는 얘기다.
하지만 이러한 점을 감안하고 본다면 앞으로 옥녀가 보여줄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이날 방송된 '옥중화'는 19.9%(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주말극 2위 자리를 지켜냈다. 1위는 여전히 KBS2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23.2%)이 기록했고, SBS '끝에서 두번째 사랑'과 '우리 갑순이'는 각각 7.2%, 7.5%의 시청률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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