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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구르미 그린 달빛' 정혜성과 안세하가 반전이 있는 틈새 로맨스를 펼치고 있다.
슬픈 마음에 풍등에 "어여뻐지게 해 주세요. 그 아이(월희)처럼"이란 소원을 적었던 명은은 그날 이후 보기만 해도 반자동적으로 손이 나가던 약과를 끊었다. 차를 마시고 윗몸 일으키기를 병행하며 살을 빼준다는 산사로 떠났고, 지난 9회분에서 몸태 줄이기에 완벽히 성공한 가냘픈 모습으로 돌아왔다. 마침 입궐한 덕호조차 알아보지 못할 정도로 말이다.
그리고 동시에 반전이 시작됐다. 날씬한 명은을 보며 덕호는 "참 정 없게 생겼다. 자고로 여인이라면 우리 공주마마처럼 복스럽게 생겨야지"라고 말한 것. 덕호가 연서를 보낸 상대는 궁녀가 아닌, 통통했던 명은이 맞았던 것이었다. 물론, 명은이 자신의 존재를 알면 괘씸해할 것이라 생각한 덕호는 그녀를 있는 힘껏 피해 다녔지만, "어찌 저리 볼품없이 여위셨는가"라며 마음 아파했다.
하지만 지난 10회분에서 라온이 이야기했듯, 장원 급제한 덕호가 앞으로 궐 출입이 잦아질 것은 불 보듯 뻔한 일. 이에 덕호가 과연 끝까지 명은을 피해 다닐 수 있을지, 덕호의 얼굴조차 모르는 명은은 언제쯤 그의 정체를 알게 될지, 아직 각자의 정체를 드러내며 제대로 마주한 적이 없는 연서 커플의 앞날에 호기심이 더해지는 이유다.
'구르미 그린 달빛' 오는 26일 밤 10시 KBS 2TV 제11회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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