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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구르미그린달빛' 박보검(세자 이영 역)이 왕세자다운 위엄을 차츰 드러내고 있다. 여자임이 밝혀질 김유정(홍라온 역)과의 로맨스뿐 아니라, 앞으로 더욱 다각화될 스토리 전개가 기대되는 이유다.
그러나 혼자 있을 때는 검과 활 등 무예에 능통한 모습을 보이는가 하면, 공개적인 자리에서 최고의 권력자인 김헌에게 굴욕을 선사할 만큼 배짱도 지녔다. 극 초반 등장한 관상가의 말대로 "선한 인상이 자칫 유약해 보이기 쉬우나 내면에 대담함과 승부사다운 면모를 갖추셨으며 과연 왕족의 기품이 느껴지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순간순간 누구보다 제 백성을 아끼는 군주의 위엄이 발견되고 있다. 왕권을 견제하는 세력들 뒤에서 실은 명민하고 총명한 영이 누구보다 백성을 사랑하고, 나라를 바로 세워 그들을 행복하게 만들어 주고 싶은 한 나라의 세자라는 사실은 극의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지난 6회에서는 청나라 사신 목태감과 조선 상인들의 밀매 현장을 급습한 장면에서 백성을 지키고 보호하려는 영의 신념이 돋보였다. 칼을 들었지만, 자신에게 날아오는 무기들을 쳐내기만 한 채 밀수꾼들을 베지 않았다. 칼날을 자신의 손에 쥔 채 손잡이 부분으로 가까이 다가온 밀수꾼을 내려칠 뿐이었다.
까칠하고 퉁명스러운 겉모습과 달리, 제 나라의 백성을 아끼고 사랑하는 왕세자 영의 위엄은 아직 베일 속에 감춰진 인물들의 관계가 밝혀지며 펼쳐질 이야기 속에서 그가 어떤 모습으로 변화하고 성장할지 더욱 기대감을 갖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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