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스타일리뷰] '싸우자 귀신아' 복붙 패션으로 완성한 디테일의 힘

이종현 기자

기사입력 2016-08-03 08:51 | 최종수정 2016-08-08 06:49



'싸우자 귀신아'의 과감한 복붙 패션이 빛났다.

tvN '싸우자 귀신아'는 누적 조회수 7억뷰를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다. 드라마는 귀신을 보는 능력을 없애기 위해 퇴마로 돈을 버는 허당 퇴마사 옥택연(박봉팔), 그리고 수능에 한이 남은 여고생 귀신 김소현(김현지)의 이야기다. 흥미진진한 스토리도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지만, '싸우자 귀신아'의 또 다른 인기 포인트는 바로 주인공의 패션이다.


옥택연은 복사+붙여넣기, 말 그대로 복붙패션을 선보인다. 럭셔리한 수트, 완벽한 패션 스타일링을 보여주는 기존 드라마와 달리 옥택연은 진짜 대학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패션을 고수한다. 편안함을 극대화한 루즈한 청바지, 너무 편안하다 못해 늘어나 보이는 티셔츠까지. 어떻게 보면 성의가 없어 보이는 패션이지만 이런 힘 뺀 패션이 극의 재미와 몰입도를 더욱 살려준다.

광고의 개입이 많은 기존 드라마는 배우 한명의 착장이 한 개의 광고판이 된다. 이로 인해 가끔은 소년 가장이 명품 코트를 입는다던지, 가난한 자취생의 옷이 하루 만에 5벌 바뀌는 등의 설정파괴가 벌어질 때도 있다. '싸우자 귀신아'는 다르다. 옥택연은 그냥 대학생이다. 보통 대학생의 보통 패션을 선보이며 웃음이 지어질 정도의 캐릭터 싱크로율을 선보인다. 어찌나 디테일한지 앵글 마저, 심지어 가방을 메고 있는 모습마저 정말 대학생 같다.
여주인공 김소현 역시 화려한 의상 변화 없이 단벌 스타일을 고수하고 있다. 귀신이라는 역할 때문에 의상에 변화 없이 캐릭터와 연기력 만으로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주고 있는 것. 하지만 현실의 대학생인 옥택연은 가끔 셔츠, 수트를 선보이며 심쿵포인트를 놓치지 않았다.

드라마 속 패션은 시청자들의 큰 관심 포인트 중 하나이다. 하지만 드라마도 하나의 작품이기에 극과 스토리가 우선이고 그 뒤에 패션이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닐까. 과감하게 복붙 패션을 선보인 '싸우자 귀신아'의 호기로운 선택에 시청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종현 스포츠조선 뉴미디어팀 인턴기자], 사진 tvN

스포츠조선 바로가기페이스북트위터]

- Copyrightsⓒ 스포츠조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