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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두시의 데이트' 악동뮤지션이 무공해 청정 남매의 매력을 발산했다.
이찬혁은 동생 이수현의 자작곡과 관련된 질문에 "조금 더 잘 만들어 오면 앨범에 넣어 줄 수 있다"고 말했고, 이를 들은 이수현은 "다른 분들은 좋다고 해주시는데 오빠만 단호하다"며 살짝(?) 서운함을 드러냈다. 그러나 이찬혁은 "더 열심히 작업하면 앨범에 넣어줄 거다. 준수한 편이지만 현재로써는 10점 만점에 7점이다. 3점만 더 보태면 된다"며 여전히 단호한 모습을 보였다.
오빠의 자작곡 공격(?)에 이수현도 지지 않았다. 같이 일할 때의 장단점을 묻자 그는 "좋은 점은 일생을 함께한 분(?)이라 어떤 듀엣이나 그룹보다 호흡이 잘 맞는다. 서로에 대해 잘 알아서 컨디션도 봐가면서 맞춰줄 수 있다. 단점은 너무 같이 있다"고 강조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수현은 "어제도 싸웠다. 싸인 할당량이 있는데 난 내가 할 걸 채워놨는데 오빠가 자 버린 거다. 그래서 다음 날 아침에 시간이 촉박했다. 오빠가 나한테 도와달라고 화를 내서 어이없어서 싸웠다"며 귀여운 하소연을 늘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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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입대를 앞둔 이찬혁은 다소 빠른 입대 이유에 대해 "주위 친구들이 군대에 많이 갔다. 전화도 자주 온다. 나만 남은 모습이라서 친구들 갔을 때 나도 빨리 가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남매이자 함께 활동하는 듀엣인 만큼 이수현에게도 오빠 이찬혁의 입대는 큰 사건(?). 그러나 이수현은 오빠의 군입대에 대해 "지금은 생갭다 아무렇지 않다. 아직은 가까운 일이 아니니까"라며 덤덤한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이내 "만약 혼자서 활동하게 되면 외롭겠다는 생각은 든다"며 남매의 우애를 드러냈다.
티 없이 맑은 악동뮤지션의 모습은 부모님의 영향이 컸다. 이들은 "바쁘지 않은 날에는 가족이 함께 아침을 꼭 먹고, 저녁에도 가족 모임이 있다"며 "부모님이 우리 앞에서 욕하고 술이나 담배 같은 걸 한 적도 없어서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남매의 애틋함도 잠시. 두 사람은 닮았다는 말을 들으면 어떠냐는 질문에 "기분 안 좋다"고 한마음으로 답해 큰 웃음을 안겼다.
한편 악동뮤지션은 지난 4일 새 앨범 '사춘기 상(思春期 上)'을 발매, 더블 타이틀곡 'RE-BYE'와 '사람들이 움직이는 게'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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