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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개그맨 유상무의 소속사 코엔스타즈가 '성폭행 논란'에 대해 몇 시간째 이렇다 할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후 한 연예 매체로부터 유상무와 B씨의 사건이 기록된 경찰 사건보고서가 공개됐다. 경찰 사건보고서에는 B씨가 유상무와는 지난 15일 SNS에서 처음 만나 연락을 주고받았고 이후 유상무상의 초대로 17일 친언니와 tvN '코미디빅리그' 녹화 촬영장을 방문했다는 상황이 담겨있었다. 유상무는 녹화가 끝나고 B씨와 그의 친언니, 동료 개그맨들과 술을 마시자고 제안하며 강남구 역삼동의 한 술집으로 데려갔다는 것. 다음날인 18일 새벽 2시 30분까지 술을 마시고 이후 유상무가 "술을 마셔 피곤하니 잠을 자고 싶다. 잠들 때 까지만 옆에 있어 달라"며 B씨를 인근의 모텔로 데려갔다는 상황이 밝혀졌다. 무엇보다 이 사건보고서에는 '유상무가 옷을 벗고 성관계를 시도했으나 B씨가 완강히 거부하고 도망쳐 경찰에 신고했다'라는 설명이 있었다.
보도 직후 대중은 유상무에게 비난의 화살을 돌렸고 이런 반응을 의식했는지 유상무는 모든 매체와 연락을 끊고 입을 다물었다. 유상무가 출연하는 프로그램 역시 '잠정 중단'을 발표하며 사건의 진위 여부에 따라 하차를 논의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단순 해프닝으로 시작해 눈덩이처럼 불어난 유상무의 '성폭행 혐의' 논란. 여기에 '진짜 여자친구'까지 가세하며 진흙탕 싸움으로 번졌다.
21일 오전 또 다른 연예매체는 유상무를 성폭행 혐의로 고소한 여대생 B씨가 아닌 유상무의 또다른 여자친구라고 주장하는 여성 A씨와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A씨는 B씨보다 먼저 교제를 시작했다며 A씨는 B씨처럼 SNS를 통해 연락을 주고받다가 만남을 가진 뒤 교제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더불어 A씨는 그동안 유상무와 대화를 나눴던 메시지를 공개했다.
메시지 속 유상무는 A씨를 향해 '내 여자야 넌' '보고 싶다' '그립다' '사귀는 거다' '자기야' '내 여자' 등 연인들 사이의 대화를 이어갔다.
A씨는 "나 같은 여자, B씨 같은 피해자가 많을 거란 생각에 인터뷰에 응했다. 유상무가 적어도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졌으면 한다. 나는 진짜 여자친구임을 주장하는 게 아니다. 이게 무슨 소용인가? 나처럼 착각한 여자들이 많을 것"이라며 "이번 사건이 정확히 밝혀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유상무를 둘러싼 성폭행 논란, 그리고 두 명의 여자친구 등 충격의 폭로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유상무와 코엔스타즈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사건의 심각성을 깨달은 것인지 보도가 된 오전 10시부터 지금까지 매체의 전화를 피하고 있는 것. 코엔스타즈의 홍보 담당자는 '회의 중입니다. 나중에 연락드리겠습니다'라는 문자를 남기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최악의 상황이 펼쳐진 유상무. 이미 여론재판은 그의 혐의에 대해 '유죄'를 선고하며 비난을 쏟아내고 있는 상황. 더이상 물러날 수 없이 벼랑 끝에 몰린 유상무. 소속사는 현재 유상무와 경찰 사이를 오가며 당시 사건을 파악 중이며 조만간 공식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자신의 억울함을 해명하며 대응할지, 아니면 논란에 대해 잘못을 시인할지 귀추가 쏠리고 있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스포츠조선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