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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력자들'PD "김구라, 마지막 녹화서 '방송덕후' 덕밍아웃"

최보란 기자

기사입력 2016-03-29 15:51



[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김구라가 '능력자들' 마지막 방송에서 '방송덕후'로 덕밍아웃 한다.

29일 MBC '능력자들' 연출자 이지선PD는 스포츠조선과 전화 통화에서 "김구라가 '방송덕후'로 활약했다"고 마지막 녹화 분위기를 전했다.

김구라는 지난 18일 녹화를 끝으로 '능력자들'에서 하차했다. 이는 '능력자들'의 편성 이동에 따른 하차로, 겹치기 출연을 피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능력자들'은 봄 개편을 맞아 기존 금요일에서 목요일로 오후 11시10분으로 편성을 옮기게 됐으나, 김구라는 해당 시간대 이미 JTBC '썰전'에 출연 중이기 때문.

이PD는 "지난해 연말 시상식에서 연예대상을 수상하며 '방송덕후'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던 김구라가 이날 덕밍아웃하면서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고 밝혔다

이어 "방송 말미에는 본인의 빈자리를 채워 프로그램을 이끌어 줬으면 하는 MC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며 "동료들과 인사하며 훈훈하게 녹화를 마쳤다"라고 덧붙였다.

김구라는 지난 2015 MBC 연예대상에서 데뷔 22년만에 첫 대상을 수상하면서 "그동안 삶이 힘들다는 이유로 함께하는 스태프들의 이름을 모르고 건성으로 지나쳤는데, 방송 스태프들의 이름을 모두 외우는 방송 덕후로 거듭나겠다"고 소감을 밝힌 바 있다. 특히 '덕후('마니아'를 의미하는 일본어 '오타쿠'의 변형어)라는 표현을 사용해 '능력자들'에 대한 애정을 과시하기도 했다.

'능력자들'이 추석특집 파일럿으로 방송될 당시부터 MC로서 프로그램을 이끌어 왔던 김구라의 하차가 아쉬움을 자아내는 가운데, 그가 마지막 녹화에서 어떤 활약을 펼쳤을지 눈길이 쏠린다.


김구라의 '능력자들' 마지막 녹화분은 오는 4월1일 오후 9시30분 방송된다.

ran613@sportschosun.com / 사진='능력자들'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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