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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女풍②] 김숙·박나래·이국주, 반박불가 대세 3대장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16-03-15 16:04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끝나지 않을 것 같았던 여성 예능인들의 침체기가 끝났다. 이제 여성 예능인들은 프로그램 섭외 순위 1위로 등극했다. 그리고 '여성 예능인 대세론'의 중심에는 김숙, 박나래, 이국주가 있다.

김숙은 JTBC 가상 결혼 버라이어티 '님과함께2-최고의 사랑'(이하 '님과함께2')를 통해 최고의 대세 예능인으로 거듭났다. 아무도 기대 하지 않았던 김숙, 윤정수 커플이 '님과함께2'의 최고 인기 커플로 떠오르게 된 것도 김숙의 '하드캐리' 덕분이다. 김숙은 그동안 연애와 가상 결혼을 다룬 많은 가상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에서 남성에 비해 다소 수동적으로 그려졌던 여성의 모습을 깨부수며 윤정수와의 관계에서 주도권을 잡았다.
또한, "남자가 조신하게 입고 다녀야지" "남자가 어디 아침부터 표정을 찡그려" "(전기톱은) 남자가 가지고 노는 거 아니다. 다친다" 등 과거 가부장적인 한국에서 여성들이 주로 들어왔던 말을 남성에게 함으로서 이미 탈(脫)가부장사회가 되어가고 있음에도 과거 순종적인 여성상을 원하는 일부 남성들에게 일침을 가한다. 그런 김숙에게는 '퓨리오숙'(영화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의 여주인공 퓨리오사를 패러디)이라는 별명까지 생겼다.

2006년 KBS 21채 공채 개그우먼으로 데뷔한 박나래는 데뷔 10년 만에 전성기를 맞았다. 박나래의 신의 한 수는 MBC '라디오스타' 출연이었다. 개그우먼 박나래의 내공이 '라디오스타'에서 폭발했던 것. 지난해 9월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그야말로 안방을 뒤집어 놨다. 방송 전에는 대세 셰프인 오세득과 '무한도전'에 출연해 눈길을 끌었던 유재환의 출연이 화제를 모았지만 막상 방송이 끝난 후에는 온 포털 실시간 검색어에 박나래의 이름이 올랐다.


박나래의 특기는 수위를 모르는 '센 토크'다. "(수술대에) 더 누우면 관 속에 들어간다고 하더라"라며 성형 사실을 가감없이 공개하는가 하면, 과거 연애담과 동료 개그맨 양세찬을 짝사랑했었던 이야기, 상상을 초월하는 주사까지 털어놓으며 박나래의 토크 주제에는 한계가 없다는 걸 보여준다. 박내래는 최근 자신을 대세로 만들어준 '라디오스타'에 짝사랑에 상대였던 양세찬, 자신의 단짝 장동연 등 일명 '박나래 팸'들과 함께 또 다시 출연해 대박을 치며 '대세'임을 입증했다.

또 다른 대세 예능인 이국주의 무기는 거짓없는 모습과 '자기애'다. 특히 이국주는 김숙과 다른 의미로 여성 시청자들의 지지를 한몸에 받고 있다. 이국주는 굴곡진 콜라병 몸매도 비현실적인 외모를 가지고 있지
않지만 언제나 자신에 대한 자신감과 자존감이 넘친다. 그런 모습은 '나 혼자 산다'에서 고스란히 드러난다. 큰 덩치에 주눅들지 않고 예쁜 옷과 메이크업 등 자기 자기 자신을 가꾸는데 시간을 할애하고, 걸그룹의 섹시댄스를 즐긴다.

그렇게 자기를 가꾸는 걸 사랑하는 이국주도 예능과 웃음을 위해서는 망가지는 걸 서슴치 않는다. 박나래 만큼이나 수위 높은 토크도 서슴치 않고,무릎 뒤로 과자 봉지를 터뜨리는 전무후무한 개인기도로 좌중을 쓰러트리기도 한다.

여성 예능인들의 기를 제대로 살려주고, 예능계에 활역을 되찾아준 김숙, 박나래, 이국주. 이들이 또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관심이 집중된다.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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