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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神목소리에 묻는다①] 박상혁PD "'갓정현'의 양민학살은 계속됩니다"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16-03-10 09:30


사진=SBS '신의 목소리'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신의 목소리' 하나로 여러 양민을 무릎 꿇게 만든 박정현. 그의 전설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지난달 10일 설 특집 파일럿으로 기획된 SBS 음악 예능 '보컬전쟁 - 신의 목소리'(이하 '신의 목소리')가 오는 30일부터 매주 수요일 오후 11시 10분 시청자를 찾는다. 아마추어 노래 실력자들이 대한민국 대표 프로가수들에게 도전장을 내미는 '신의 목소리'는 아마추어 실력자들에겐 자신의 실력을 평가받는 자리를, 프로가수들에겐 자신의 한계를 시험하는 무대를 제공하는 신개념 음악 버라이어티다.

앞서 설 파일럿 당시 윤도현, 박정현, 거미, 설운도, 김조한 등 대한민국 '가왕'들이 '강심장' 박상혁(43) PD의 지휘 아래에 모여 시청자의 관심을 끌었고 이런 기대를 증명하듯 방송 당시 시청률 10.4%(닐슨코리아)를 기록, 지상파 3사 음악 예능 파일럿 중 1위를 달성하는 쾌거를 얻었다.

시청자의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가장 먼저 정규 편성에 돌입하게 된 '신의 목소리'. 스포츠조선은 오는 17일 첫 녹화를 앞두고 준비에 한창인 박상혁(43) PD를 만나 '신의 목소리'에 대한 에피소드 및 관전 포인트를 물었다. 역시 박 PD가 가장 먼저 기대를 거는 대목은 '갓정현'의 활약이었다.


사진=SBS '신의 목소리'
설 파일럿 당시 박정현은 19세 여고생 권애진의 지목을 받고 대결 상대로 나섰다. 앳된 외모와 수줍은 미소와 달리 파워풀한 가창력을 선보이며 감탄을 자아낸 권애진의 도전장에 박정현 역시 잔뜩 긴장한 것. 무엇보다 권애진이 박정현의 도전곡으로 성시경의 '미소천사'를 선택해 박정현은 물론 이를 지켜보던 모든 이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박 PD는 "정말 '신의 목소리'는 아마추어 실력자가 어떤 선택을 할지 모른다는 변수가 작용한다. 이 변수가 시청자에게는 재미가 되지만 제작진이나 가수들에게는 살 떨리는 긴장을 자아낸다. 큰 걱정 없이 '신의 목소리'를 방문한 박정현도 이날의 변수에 긴장을 많이 하더라"고 웃었다.

정통 발라드에 특화된 박정현이 2시간 안에 댄스곡을 소화하기란 쉽지 않았던 상황. 가수 타이틀을 건 자존심 싸움이기도 했던 이번 무대가 박정현에게는 꽤 부담으로 다가왔다.

박 PD는 "권애진의 '미소천사' 선곡에 당황한 박정현은 2시간의 연습 시간 동안 혼신의 힘을 다해 편곡하더라. 우리도 박정현이 열정과 노력을 보고 깜짝 놀랐다. 물론 박정현은 '신의 목소리'에 앞서 MBC '나는 가수다'를 통해 서바이벌 경험이 있었지만 그때와 또 다른 투지가 생긴 것 같았다. 아마추어를 이겨야 한다는 것보다 자신과의 싸움에 돌입했다. 댄스곡도 가능하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직도 박정현의 무대가 생생하다. 실제로 '신의 목소리' 방송이 끝난 후 가장 뜨거운 반응을 얻었던 무대가 박정현이었다. 몇몇 네티즌은 '박정현의 양민학살'이라고 하더라. 이번 정규 방송에 대해 박정현의 의욕이 상당하다. 파일럿 때 자신의 한계를 극복했고 앞으로도 색다른 변신을 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박정현의 양민학살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 같다"고 자신했다.

한편, 정규 편성된 '신의 목소리'는 오는 30일 오후 11시 10분 첫 방송 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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