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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언프리티 랩스타2' 래퍼 캐스퍼가 색다른 화보와 인터뷰를 통해 진솔한 모습을 드러냈다.
세 번째 콘셉트는 러프한 느낌에 타이트한 의상을 더해 글램한 느낌을 줬고 네 번째 콘셉트는 레트로한 느낌과 강한 무드를 그대로 보여줬다. 마지막 콘셉트는 여자도 반하게 만드는 걸 크러쉬의 정석을 그려냈다.
화보 촬영을 마치고 이어진 인터뷰에서 캐스퍼는 화제가 됐었던 '언프리티 랩스타 2' 출연에 대해 "방송은 단편적이기 때문에 짧은 시간 동안 랩이나 성격을 온전히 보여줄 수 있을까 고민했다"는 답을 전했다.
그런 그에게 방송을 통해 잃은 것은 무엇이냐고 묻자 "원하는 대로의 스스로를 대중에게 보여줄 첫 기회를 잃었다"며 "방송에서 원하는 콘셉트대로 흘러갔고 그런 부분이 아쉬웠다"는 답을 전했다.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 늘 언급되는 악의적인 편집에 대해서 그는 "방송의 흐름상 어쩔 수 없는 부분은 당연히 있다고 생각하지만 의문이 드는 일도 있었다"며 "인간 관계를 개입하는 부분들이 마음이 좋지 않았다"는 아쉬운 대답을 전하기도 했다.
특히 이런 이야기에 대해 "헤이즈 언니가 캐스퍼와 팀을 하고 싶다고 했는데 나중에 방송에는 하기 싫은 사람으로 꼽은 듯 연출됐다"며 "헤이즈 언니가 방송을 보자마자 전화가 와서 아니라고 하더라"며 속상한 마음을 비추기도 했다.
방송을 마치고도 여전히 연락하는 사람들이 있냐는 질문에는 "헤이즈 언니는 물론이고 예지, 효린 언니와도 연락하고 지낸다"며 "예지는 나보다 동생이지만 언니같다"는 말과 함께 웃음을 전하기도 했다.
'쇼미더머니 5'에 출연 할 생각은 없냐는 물음에는 "'쇼 미 더 머니4'에 출연했었기 때문에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굴레에서 벗어날 때가 된 것 같다"며 "하지만 '언프리티 랩스타'는 공연 미션이 많아 심사의 공정성에 의문을 가질 때도 있어서 둘 중 하나를 고르자면 '쇼 미 더 머니'를 선택할 것 같다"는 답을 남기기도 했다.
또한 방송으로 인해 팬도 더 많이 늘어났을 것 같다고 하자 "팬도 늘고 그렇지 않은 분들도 는 것 같다"며 "하지만 나를 좋아하시는 팬 분들은 나의 차분한 래핑도 좋아하시고 나의 이상한 면까지 좋아해주시기 때문에 그분들로 인해 위안 받고 더 열심히 하려고 한다"는 훈훈한 답을 했다.
명문대 출신에 5개 국어까지 가능하다는 그에 대해 묻자 "5개 국어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스페인어, 영어, 한국어의 3개 국어가 가능하고 나머지 일어와 중국어는 회화 수업만 받은 것"이라고 전하면서 "이 기회를 통해 정정해주셨으면 좋겠다"는 장난스런 대답을 하기도 했다.
캐스퍼에게 랩을 하면서 부모님의 반대는 없었냐는 질문에는 "외동이다 보니 정말 많이 반대하시고 억울해 하시기도 했다"며 "그래도 1년 동안 죽도 밥도 안 되면 뉴욕으로 돌아가겠다는 말로 설득했다"는 답을 전했다.
이제는 방송에도 나오고 어떻게 생각하시냐 묻자 "어머니는 나의 열성팬이 되었다"며 "아버지는 티는 내지 않지만 나를 스토킹 하는 것 같다"는 재치있는 답을 하기도 했다.
그에게 힘든 순간을 이겨낸 원천에 대해 묻자 "하나씩 이루어 나가는 재미로 했던 것 같다"며 "팬이었던 기리보이 오빠와 함께 믹스테이프 작업을 했을 때 정말 뿌듯했었다"고 답했다.
그에게 있어 가장 잊혀지지 않는 순간 역시 그는 "방송에는 안 나갔지만 도끼 오빠를 비롯해 평소 팬이던 분들이 칭찬을 많이 해주셨던 것이 좋았다"며 "특히 배틀 미션에서는 도끼오빠가 '여기서 제일 힙합이다'고 말해줬던 것이 뿌듯했다"는 답을 남겼다.
방송이 되지 않은 심사평들에 대해서도 "심사평으로 왜 이겼는지 졌는지에 대해 설명을 해줬는데 방송에는 그것이 비추지 않아서 인맥으로 붙은거냐는 말을 들었을 때 정말 속상했다"며 "도끼오빠에게 말하니 음악으로 보여주라고 하셔서 그래야겠다고 생각했다"는 답을 전하기도 했다.
캐스퍼라는 예명에 대해서 언급하던 중 그는 "'부와 명예를 가질 사람'이라는 라틴어인데 어감이 귀엽고 뜻이 좋아서 만들었다"며 "만들고 보니 겹치는 것도 많고 얼마전에는 크로스 진의 캐스퍼분이 검색하면 나보다 위에 뜨겠다 하셔서 나도 열심히 해야겠다 생각했다"는 웃음 섞인 답을 하기도 했다.
몸매 관리에 대해서는 "스트레스 받으면 수면이 불규칙해져 살 찌는 스타일인 것 같다"며 "배부르게 많이 먹지 않으려고 한다"는 답을 전했다.
많은 오해와 선입견 속에서도 음악만으로 진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고 믿는 캐스퍼. 자신만의 랩을 위해 노력하고 고심하는 그에게 실로 진실한 길이 더 많이 열리기를 바라본다.
supremez@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