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정신 좀 차렸으면 한다.
KBS2 주말극 '부탁해요 엄마' 이형규(오민석)가 시청자의 공분을 사고 있다. 이형규는 표면상으로 봤을 땐 '개천에서 난 용'이다. 평범한 집안에서 변호사가 된, 임산옥(고두심)에겐 자랑스러운 아들이다. 그러나 성공에 집착한 나머지 인간성을 상실했다. 이형규는 자신을 뒷바라지 해준 어머니의 공은 전혀 인정하지 않는다. 임산옥의 반찬 가게를 '그깟 반찬가게'라 비하하고 아내 혜주(손여은)를 싸고 돌기에 바쁘다. 시한부 선고를 받고 자신의 생을 정리하고자 며느리에게 반찬 비법을 가르쳐 주려는 임산옥에게도 무차별 공격을 퍼붓는다. 그러더니 산(길정우)의 아들 살이에 지쳐 처가 생활을 종료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이래저래 임산옥의 마음에 대못을 종합선물세트로 박게된 것. 아무리 엄마가 시한부 선고를 받았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다고는 하지만 철없는 행동이다.
지난 30일 방송에서 아버지 이동출(김갑수) 역시 "자기 엄마 아픈 거 알면 자식들 중에서 형규 그 놈이 제일 고통스러워 할 거라는 거 알 테니까. 엄마 사랑을 제일 많이 받았으면서도 엄마한테 제일로 후회할 짓 많이 한 놈이야. 그 녀석이 가슴 쥐어 뜯으며 후회사고 괴로워하고 못볼 일이겠지 옥이한테는"이라고 한탄했을 정도.
시청자들은 '이형규 볼 때마다 화가 난다', '너무 오냐오냐 키워서 뵈는 게 없다', '정신 좀 차려라'라는 등 분노를 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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