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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배우 강동원이 쉴틈이 없다. 지난 해 말 '검은 사제들'로 540만 관객을 모은 그는 이번에는 '쌍천만 배우' 황정민과 호흡을 맞춰 다시 관객 유혹에 나섰다. 다음 달 3일 개봉하는 영화 '검사외전'에서 강동원은 사기꾼 치원 역을 맡았다. '검사외전'은 살인누명을 쓰고 수감된 검사가 감옥에서 만난 전과 9범 사기꾼과 손잡고 누명을 벗으려는 이야기를 그린 범죄오락영화다.
이번 작품에서 강동원이 맡은 역할은 '허세남발 꽃미남' 사기꾼이다. 그래서인지 이 캐릭터는 만나는 여성들에게 모두 추파를 던진다. "은행에서 돈 찾으면서 여직원에게도 추파를 던지거든요. 처음 보고 바로 촬영에 들어갔는데 그분은 얼마나 뻘쭘하겠어요. 이번 영화에는 키스신도 있는데 처음 보는 분하고 촬영해서 저도 많이 민망하더라고요.(웃음)"
그만큼 가벼운 캐릭터라 평소 하지 않았던 애드리브도 시도해봤다. "부활절에 삶은 달걀을 나눠먹는 장면이 있는데요. 원래는 그냥 계란은 건네주는 거였는데 제가 일부러 하트가 그려진 달걀을 (황)정민 선배에게 건네주면서 '러브유'라고 애교를 부려요. 촬영장에서 문득 그렇게 하면 재밌겠다 싶어서 그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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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남남 케미'다. '검은 사제들'에서 김윤석과 호흡을 맞춘 강동원은 이번 작품에서는 황정민과 같이 했다. "두분 모두 미리 준비를 철저하게 해오시고 디테일에 신경을 많이 쓰시는 것이 비슷한 것 같아요. 저도 배우는게 많죠." 그래도 남녀 커플 영화가 더 좋지 않을까. "요새 대부분 영화들이 남남 주인공 영화잖아요. 저만 그런게 아닐걸요. 저도 여자분이랑 같이 하면 더 좋죠.(웃음)"
'검은사제들'에 '검사외전'까지 마친 후지만 현재는 '가려진 시간'을 촬영중이고 3월부터는 이병헌과 호흡을 맞추는 '몬스터' 촬영에 들어간다. "저는 쉬는 것보다 촬영장에 있는게 더 재밌어요. 최근에는 아마 한달 이상 쉬어본 적이 없을걸요. 일하는게 더 피로가 안쌓여요."
이제 안방극장도 마다치 않을 생각이다. "사실 어릴 때는 드라마는 안할 생각을 했었어요. 약간 트라우마가 있었거든요. 쪽대본이 막 날라오고 계속 기다리다 급하게 촬영하고 또 대본 기다리고 하는게 너무 힘들더라고요. 그런데 요즘에는 그런게 많이 없어졌다고 하니 드라마도 해보고 싶어요."
강동원은 최근 YG엔테터인먼트와 전속계약을 맺었다. "이제 아시아 시장으로 나가보고 싶어요. 전세계까지는 아직 욕심인 것 같고 아시아 지역은 공략해보고 싶어요. 아시아만 해도 인구가 많아서 충분히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지 않을까요. 특히 동아시아쪽에 관심이 많아요. 같은 문화권이라 반응도 괜찮을 것 같고요."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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