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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룡이 나르샤' 60분 휘몰아친 '폭풍의 핵'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16-01-27 09:59


사진=SBS '육룡이 나르샤'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육룡이 나르샤'가 스토리부터 볼거리까지, 60분을 휘몰아친 전개로 시청자의 호평을 받았다.

SBS 월화드라마 '육룡이 나르샤'(김영현·박상연 극본, 신경수 연출)가 중반부를 넘어서며 점차 폭풍의 핵으로 깊이 들어가고 있다. 한시도 쉴 틈을 주지 않는 전개와 스토리는 시청자의 몰입도를 극으로 끌어올린다. 적절한 타이밍에 등장하는 화려한 액션은 긴장감마저 불어넣는다. 60분이 10분처럼 느껴지게 만드는 '육룡이 나르샤'만의 신공이 지난 26일 방송된 34회에서도 여지없이 발휘됐다.

이날 방송은 스승 정도전(김명민)의 유배를 목격한 이방원(유아인)의 모습에서 시작됐다. 정몽주(김의성)이 정도전의 출신을 죄로 삼아, 정도전을 유배 보낸 것이다. 혁명파의 수장 이성계(천호진)가 잠시 개경을 비운 틈을 타, 정몽주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혁명파 일원을 권력에서 몰아냈다. 정도전 이외에도 조준(이명행), 남은(진선규), 이신적(이지훈) 등이 모두 끌려갔으며, 이성계의 아들인 이방과(서동원)도 삭탈관직을 당했다.

혁명파로서는 위기 상황이다. 이성계가 돌아오기 전에 왕의 처형 명령이 내려진다면, 유배를 떠난 혁명파 일원들은 모두 죽음을 피할 수 없는 것. 정도전 역시 그대로 목숨을 내놓아야 하는 상황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마음을 다스리고자 사냥을 떠났던 이성계가 낙마를 하는 사고까지 벌어진다. 진짜 위기가 닥친 것이다.

위기 속에서 이방원이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이방원은 이방지(변요한), 무휼(윤균상), 분이(신세경), 연희(정유미), 조영규(민성욱) 등 자신의 사람들을 불러모아 작전을 세우기 시작했다. 첫 번째 작전이 낙마한 뒤 산 속에서 몸을 피하고 있던 이성계를 구해내는 것이다. 상황이 상황인 만큼, 이성계를 향한 정몽주의 움직임이 시작됐기 때문이다. 혁명파의 토지개혁에 원한을 가진 권문세족들은 물론, 왕요(이도엽)를 사랑하는 척사광(한예리)까지 모두 이성계를 죽이기 위해 산속으로 달려들었다.

먼저 이성계에게 도착한 이방원은 기지를 발휘, 탈출 계획을 세웠다. 두 개의 빈 가마를 준비한 것. 정몽주가 보낸 군사들과 척사광이 빈 가마를 습격하는 동안 이방원은 시간을 벌어 탈출을 시도했다. 그러나 이것 역시 잠깐이었을 뿐, 이방원과 이성계는 깊은 산속으로 숨어야 했다. 이방원은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서 다시 한 번 정몽주를 향한 분노, 조선 건국을 향한 필요성을 느끼며 짐승처럼 눈빛을 반짝였다.

이날 방송은 정도전 유배, 이성계 낙마 등 역사적 사건들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냈다. 여기에 촘촘한 전개, 인물들의 급변하는 심리묘사 등이 더해져 극적 긴장감을 높였다. 절묘한 타이밍에 등장한 무휼과 척사광의 대결은 상상 그 이상의 액션 장면을 탄생시키며 시청자의 볼거리를 책임졌다. 말 그대로 다각적인 재미를 선사하며 60분 동안 안방극장을 집어삼킨 것이다. 한 겨울 야외 촬영 속에서도 펼쳐진 배우들의 명연기는 감탄까지 유발했다.

이제 이성계의 혁명파와 정몽주의 대립은 극을 향해 치달았다. 역사가 스포인 드라마인 만큼, 머지 않아 이방원이 정몽주를 격살할 것임을 알 수 있다. 30회가 넘는 기간 동안 차곡차곡 쌓아온 스토리가 분수령을 터뜨리고, 시청자에게 절정의 재미를 선사할 것이다. 휘몰아칠 일만 남은 '육룡이 나르샤'. 그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 벌써부터 열혈 시청자는 애를 태우고 있다.


한편, '육룡이 나르샤'는 조선의 기틀을 세운 철혈 군주 이방원을 중심으로 한 여섯 인물의 야망과 성공 스토리를 다룬 팩션 사극이다.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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