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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고려의 마지막 충신이 되기로 한 김의성이 가장 잔인한 방법으로 벗 김명민의 싹을 잘랐다. 이에 방황하던 '킬방원' 유아인의 가슴엔 또 한 번 불꽃이 일렁이기 시작했다.
정몽주의 탄핵 계획을 미리 알고 있었던 방원(유아인 분)은 추락하는 정도전을 보며 화를 참지 못 했다. 자신 또한 스승과 다른 길을 걷기로 결심했고,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정도전에게 반격을 행하려 했던 터. 그러나 정도전의 위기는 곧 아버지 이성계(천호진 분)의 위기를 의미하기도 하기에, 이방원은 정몽주를 향한 반격에 나설 것임을 예고했다.
백성을 위한 혁명가에서 일순간 죄인이 된 정도전과 이제껏 숨겨온 날카로운 발톱을 드러낸 정몽주, 스승의 위기로 또 한 번 격동적인 변화를 맞이할 '킬방원' 이방원까지, 서로 다른 생각을 품은 세 남자의 비극적 엔딩은 33회 순간 최고 시청률인 20.2%(수도권 기준)를 기록했다. 이는 주인공들의 치열한 정치 전쟁에 열광하는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과 향후 극 전개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한 수치라 할 수 있다.
정치가로서의 생명이 끊어질 처지에 놓인 정도전과 그로 인해 혼란에 빠진 이성계-이방원 부자(父子), 기회를 놓치지 않고 내달리는 정몽주까지 혼돈의 고려 말, 정치의 중심에 선 네 남자의 치열한 대립이 그려질 SBS 창사 25주년 특별기획 '육룡이 나르샤' 34회는 오늘(26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narusi@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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