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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적수가 없다.
복합 컨텐츠를 발굴했다는 게 주효했다. '1박2일'의 핵심은 '여행'이다. 여기에 복불복 등 게임을 결합해 여행지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유쾌하게 풀어낸다. 그런데 무려 10년 가까이 이런 포맷이 계속되다 보니 이런 포맷을 유지하는데도 무리가 따르게 됐다. 이미 국내 관광 명소를 대부분 소개한데다 멤버들끼리 여행을 떠나 제작진과 눈치 싸움을 벌이고 게임을 하는 형식에 시청자들이 너무나 익숙해졌던 것. 뭔가 새로운 활로를 뚫어야 했다. 그래서 찾아낸 것이 바로 멀티 코드다. 최근 '1박2일3'의 방송 이력을 따라가다 보면 단순 여행을 통한 웃음을 강요하는 일은 찾아볼 수 없다. 유례없는 호평을 받아냈던 OST 여행에서는 음악과 여행을 섞었고, 가을맞이 독서 여행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이번 방송은 여행과 감성을 믹스했다.
이번 방송의 테마는 '겨울 감성 캠프'. 최근 새로운 여행 트렌드로 떠오른 캠핑과 감성 코드를 믹스했다. 일례로 수채화 미션에서는 첫사랑의 추억에 젖었다. 멤버들은 첫사랑의 감성을 담은 그림으로 대결을 펼쳤고 그림을 그리면서 각자 첫사랑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꺼내게 됐다. 이 와중에 차태현은 첫사랑과 결혼에 골인한 유일한 주인공이었으나 잠시 아내와 이별했던 순간을 떠올리며 울컥해 웃음을 자아냈다. 캠핑은 이제까지 숱한 프로그램에서 다뤄졌던 소재이지만 감성 테마를 결합하면서 새로운 그림을 만들어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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