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tvN 새 금토드라마 '시그널'(연출 김원석|작가 김은희), 이제훈이 선택한 작품이기에 더욱 기대된다.
데뷔와 함께 충무로의 무서운 신인으로 그 이름을 각인시킨 이제훈은 독립영화 '파수꾼'(감독 윤성현)을 통해 필모그래피를 단단하게 채웠다. 이제훈은 '파수꾼'에서 거친 소년 기태 역을 맡아 흡입력 있는 연기를 선보였다. 복잡하게 변하는 기태의 심리상태를 완벽하게 그려낸 이제훈의 연기력은 '믿고 보는' 청춘배우의 탄생을 알렸다. 그 결과 '파수꾼'은 저예산 독립영화임에도 불구하고 관객과 평단에 뚜렷한 인상을 남겼다.
이후에도 이제훈이 선택한 영화들은 의미 있는 족적을 남겼다. 400만 관객이라는, 대한민국 멜로 역사상 유례 없는 흥행을 이룬 '건축학개론'(감독 이용주)이 가장 대표적인 예이다.
이제훈의 이같은 성공적인 필모그래피는 늘 '진정성' 있는 작품 선택을 했기 때문. 쉬운 캐릭터, 돋보이는 캐릭터 위주가 아닌 배우로서 도전하고 깊이 있는 연기를 펼칠 수 있는 캐릭터와 작품을 선택해 온 것이다. 그런 그가 선택한 또 다른 작품이 바로 '시그널'이다. 극중 이제훈이 맡은 박해영은 경찰이지만 경찰에 대한 불신으로 가득 찬 아이러니한 인물. 프로페셔널한 프로파일러의 면모는 물론 위트와 인간미까지 갖춘 캐릭터라고 할 수 있다.
이제훈은 "대본을 충분히 생각하고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이 길어서 현장에서 더 편하고 여유가 생겼다. 그만큼 캐릭터에 집중해서 후회하지 않고 연기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된 것 같다"며 '시그널'과 '시그널' 속 박해영에 대한 같한 애정을 드러냈다.
매 작품 진정성으로 다가서며, 깊이 있는 연기력을 선보인 배우 이제훈. 그가 또 한 번 '진정성'으로 선택한 작품 '시그널'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anjee85@sportschosun.com
※보도자료 및 기사제보 news@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