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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 박성훈 PD "순둥 아기들, 무대 오르면 무서워" (인터뷰②)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16-01-18 09:10


사진=SBS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정말 '순둥 순둥'한 아기들인데 무대에만 올라가면 눈빛이 달라져요."

SBS '일요일이 좋다-서바이벌 오디션 K팝스타 시즌5'(이하 'K팝스타5')의 박성훈(45) PD는 1라운드부터 4라운드까지 함께한 수많은 참가자를 두고 이렇게 표현했다.

초등학생부터 이제 겨우 스무 살을 넘긴 앳된 참가자들은 무대 아래에서 누구보다 풋풋하고 순수한, 착한 '아기'들이라고. 다만 무대에 올랐을 때 "정말 그 애 맞아?"라고 물어볼 정도로 너무 다른 에너지를 보인다는 것.

매주 일요일 저녁 경이로운 실력자들이 등장, 화제를 모으고 있는 'K팝스타5'. 어느덧 다섯 번째 전설을 빚어낸 박성훈 PD는 3라운드 팀 미션을 무사히 마치고 4라운드 미션을 촬영 중이다. 오는 3월 펼쳐질 생방송 경합까지 앞둔 그는 눈코 뜰 새 없는 하루를 보내던 중 스포츠조선과 만나 'K팝스타5'의 도전자들에 대한 이모저모를 공개했다.

3라운드 미션까지 보내며 눈에 띄는 참가자가 속출하고 있는 'K팝스타5'. 특히 유력한 우승후보로 유제이, 유윤지, 이수정, 정진우, 서경덕, 주미연 등이 떠오르며 관심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박성훈 PD는 "(눈에 띄는 후보가) 많아도 너무 많다"고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그는 "이 친구들을 실제로 보면 너무 앳된 아기들 같다. 그런데 무대에만 올라가면 끼를 발산해 제작진도, 심사위원들도 많이 놀라는 중이다"고 웃었다.

"제작진이 우승 후보로 점찍은 후보가 있느냐?"라는 질문에 노코멘트를 선언한 박성훈 PD는 "정말 모두가 다 우승 후보라고 불려도 손색이 없는 실력자들이다. 특히나 제작진은 우승 후보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어떠한 개입이 들어가서는 안 된다. 그냥 우리에겐 모두가 다 소중하고 우승후보다"고 우문현답했다.

박성훈 PD의 말처럼 상당한 실력을 과시한 도전자들이 가득한 'K팝스타5'였지만 안타깝게도 잡음이 나오는 도전자들 역시 존재했다. 바로 'K팝스타1'의 준우승자 이하이의 언니 이휴림과 시즌3의 도전자였던 브로디 B, 중국에서 모델과 가수 활동을 한 려위위 등이 도마 위에 오른 바 있다.


사진=SBS
먼저 '이하이의 언니'로 초반 폭발적인 화제를 모은 이휴림. 그는 'K팝스타5' 도전 당시 아무에게도 '이하이의 언니'였음을 알리지 않았다고. 제작진 역시 예선 때까지만 해도 전혀 알지 못했다. 박성훈 PD는 "이휴림은 예선 현장에서도 이하이에 대한 언급을 전혀 하지 않았다. 그러다 예선에 합격하게 되고 제작진과 심층 면접을 모는 과정에서 '이하이의 언니'였음이 밝혀졌다. 많은 시청자가 이하이로 인한 혜택을 염려하고 있는데 전혀 있을 수 없다. 이하이를 YG엔터테인먼트로 데리고 간 양현석 심사위원도 이런 시선 때문인지 이휴림의 심사를 더욱 의식하지 않으려 애썼다. 오직 노래 실력으로만 평가하며 이는 다른 도전자들도 마찬가지다. 오히려 제작진이 '야속하다'고 말할 정도로 냉정하게 심사하더라"고 귀띔했다.


많은 아쉬움을 남긴 브로디 B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였다. 3라운드 팀 미션에서 려위위와 'CUagain' 팀을 결성, 활약했지만 안타깝게 3라운드의 벽을 넘지 못하고 탈락했다. 이에 대해 몇몇 시청자는 "어차피 패자부활전으로 합격시킬 것"이라며 브로디 B의 탈락을 의심하는 분이기를 보였으나 지난 17일 방송에서 브로디 B의 부활은 없었다.

박성훈 PD는 "'K팝스타' 자체는 패자부활전이라고 할만한 코너를 구성하지 않았다. 다만 대진표상으로 떨어지기엔 아쉬운 탈락자를 한 번씩 체크하긴 한다. 보통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에서는 패자부활전으로 많은 탈락자를 재통과 시키는데 그렇게 하면 서바이벌 오디션의 의미가 없다. 함께 했던 제작진으로서 안타깝지만 탈락은 탈락이다"며 "려위위도 'K팝스타'로서 결격사유는 없다. 중국에는 워낙 많은 스타가 존재하고 려위위는 주로 웹상에서 유명세를 떨쳤던 친구였다. 사실 중국에서 정식 데뷔를 했다고 볼 수 없는 친구라 'K팝스타'에 참가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마지막으로 박성훈 PD는 반짝반짝 빛나는 미래의 'K팝스타'들에 대해 '발전'을 기대해 달라 당부했다. 해외파 도전자들이 멋들어지게 가요를 부르는 날도, 주목받지 못했던 도전자들이 어느 날 갑자기 존재감을 드러내는 날도 반드시 찾아올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K팝스타5' 전반전은 참가자들의 매력을 찾는 데 집중했죠. 이들이 뭘 잘하고 어떤 매력이 있는지 시청자와 함께 찾아 나갔어요. 이제 전반전을 넘어서면서 후반전에는 미래의 스타들이 얼마나 해내고 어디까지 넘어설 수 있을지 지켜보는 맛을 보여줄 거에요. 해외파 친구들은 분명 한국 노래가 쉽지 않을 거예요. 그렇지만 장기적으로 못할 친구들은 아니에요. 제작진 역시 경연을 하는 지금도 조금씩 발견을 해 나가고 있어요. 참 신기하게도 매번 놀라운 일들이 벌어지고 있어요. 제가 시청자보다 먼저 본, 미리 간 본 사람으로서 확실하게 자신할 수 있죠. 지금보다 더 놀랄 도전자들의 성장을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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