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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 사과로 마무리 될 듯했던 '쯔위 사태'가 재점화 되고 있다.
쯔위의 소속사인 JYP엔터테인먼트의 박진영 역시 이날 홈페지에 직접 사과문을 올렸다.
쯔위와 박진영의 공식 사과로 이번 사태는 진정되는 듯했지만 예상치 못한 곳에서 불씨가 튀었다. 바로 대만의 첫 여성총통으로 당선된 차이잉원 민진당 주석이 16일 직접 쯔위를 둘러싼 논란을 거론하며 중국을 향해 강력 경고한 것.
이어 "이 사건은 나에게 국가를 강력하게 만들고, 외부에 대해 일치시키는 것이 바로 차기 중화민국 총통의 가장 중요한 책무라는 것을 영원히 일깨워주게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차이 당선인의 발언은 곧바로 중국을 자극했다. 중국 웨이보에서 차이 당선인과 쯔위에 대한 검색이 차단되 것. 실제로 웨이보에서 두 사람의 이름을 검색하면 '관련 법률, 법규, 정책에 따라 검색 결과를 보여줄 수 없다. 다른 키워드를 입력해 다시 검색을 시도하라'는 글이 뜬다
이는 중국 당국이 대만독립 논쟁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동시에 대만 차기정부에 대해 경계하는 모습을 보이며, 향후 양안(중국과 대만) 관계가 순탄치 않을 것임을 예고한 것이라 할 것이다.
문제는 쯔위가 앞으로 양안 관계가 거론될 때마다 아이콘 같이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될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는 것이다. 이는 쯔위를 넘어 소속사인 JYP엔터테인먼트 소속 연예인들로까지 확대될 여지도 크다.
실제로 쯔위 사태 이후 중국에서 예정된 트와이스의 방송 프로그램 출연이 취소됐으며, 최근 녹화한 중국 BTV '춘완' 특집 방송도 어려울 전망이다. 또 지난 15일 중국에서 열릴 예정이던 2PM 닉쿤의 일정이 취소됐고, 20일 베이징에서 열리기로 한 2PM의 한국관광의 해 개막 행사 출연도 취소됐다.
당장은 중국에서만 JYP엔터테인먼트 소속 연예인들의 활동에 제약이 따르고 있지만, 대만에서도 이런 현상이 재연되지 않으리란 보장이 없다.
한편 쯔위는 지난해 11월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 인터넷 방송에서 대만 국기를 흔들었다. 이를 본 '대만 독립 반대' 연예인인 중국 작곡가 황안이 자신의 웨이보에 쯔위를 대만 독립 연예인으로 지목하며 "대만 독립 주의자가 아님을 증명해야 한다"고 비판하며 중국 내에서 논란이 커졌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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