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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JYJ 김준수가 '서울가요대상' 인기상 불참에 대해 언급했다.
김준수는 "이런 일에 굴복하거나 마음 아파하는 걸 누군가 원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그런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은 마음이 든다. 사실 무뎌지기도 했다. 무뎌진 내 자신이 때로는 슬프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는 "감사하고 고마운 그런 마음을 느끼고 표현하고 노래를 해나갈 것이다. 또 나의 자존감을 놓고 싶지도 않다. 그걸 놓는 순간 내 모든 걸 잃는 것 같은 느낌이 들 것 같다. 그런 약한 모습은 보이고 싶지 않다"며 "그런 걸 이슈화 시키고 싶지도 않다. 난 행복하다. 누구보다도 여러분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고, 열심히 방송 활동하는 그 어떤 가수보다도 여러분들 덕분에 부유하게 살고 있기 때문에 그런 거에 전혀 흔들리고 싶지 않다"고 털어놨다.
김준수는 "오늘 인스타그램에도 올렸지만, 아무래도 괜찮다. 사실 멤버들과 좋은 상들을 셀 수 없이 많이 받았고, 7년 전에 끝났어도 될 법한 그런 사랑을 계속 받고 있다"며 "어떤 공연을 해도 매진이 되고 솔로가수로서 인기투표가 유료인데도 불구하고 7년 동안 방송활동을 하지도 않은 내가 인기상 투표에서 1위를 했다는 점부터 내 앞에 펼쳐진 모든 게 기적이기 때문에 난 누구보다도 행복한 사람이다"라며 속상해하는 팬들을 위로했다.
또 김준수는 "서로가 행복할 수 있는 아티스트와 팬의 관계가 될 수 있으면 좋겠다"며 "자의가 아닌 타의로 행복하지 않은, 부당한 일을 받고.. 날 무대에 올려보겠다고 47일간 유료로 밤낮 가리지 않고 투표했을 여러분들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에 더 지치지 않을 거다. 감사하다"고 거듭 팬들에게 인사했다.
김준수는 "이런 일이 있을 때마다 힘든 소리를 하고 넘겼는데 이런 상을 준 여러분들께 감사를 표현하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했다. 여러분들도 날 믿겠지만, 난 생갭다 강하다. 강해졌다. 같이 오르막을 걸어줄 수 있는 분들이 있기에 용기 낼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준수는 "큰 사랑과 기적 같은 일이 펼쳐졌다. 이런 기적을 만들어준 여러분께 감사함을 평생 잊지 않고 살겠다"며 "진심으로 노래하는 가수이자 진심으로 표현하는 뮤지컬 배우가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앞서 김준수는 이날 오후 서울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제25회 하이원 서울가요대상'에서 국내 인기상 투표 1위를 차지했다. 100% 사전 투표 결과로 선정되는 '국내 인기상 투표'에서 김준수는 지난해 3월 발매한 정규 3집 'FLOWER'의 타이틀 곡 '꽃'으로 후보에 올라, 총 46.7%라는 엄청난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김준수는 이날 '서울가요대상'에 참석하지 못했고, 시상은 내레이션으로 대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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