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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열애가 하니에게 '장애물'이 될 순 없었다.
"저 때문에 속상했을 많은 분들께 정말 죄송해요 얘기하고 싶다. 많이 겁나는데 멤버들과 회사 분들과 열심히 일궈놓은 많은 것들이 수포로 돌아갈까 겁나지만, 더 열심히 살겠다. 그게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이다"라는 하니의 말에도 그런 걱정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하지만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하니의 신중한 태도와 앞서 여러 방송에서 가식 없이 열심히 녹화에 임하는 모습은 오히려 하니를 더 빛나게 했다. 열애설과 관련한 부분에 대해서는 단어 하나하나까지 신경쓰는 신중함을 보였지만 '웃음'이 필요한 포인트에서는 우리가 아는 유쾌한 하니를 선보였다. 걸그룹으로서는 말하기 힘든 '똥쟁이'라는 별명을 직접 언급하며 웃음을 자아내는가 하면 기봉이 성대모사를 하는 등 망가지는 개인기도 서슴지 않았다.
남녀간의 연애는 축하받아야 할 일이지만 스타의 연애는 다를 수 있다. 팬들의 사랑을 먹고 사는 스타에게 연애는 장애물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자기 분야에서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고 최선의 노력을 보여주는 스타에게는 장애물이 될 수 없다. 하니도 마찬가지다. 어렵게 빛을 본 EXID를 사랑해주는 팬을 위해 기꺼이 망가질 줄 알고, 주변 사람을 향한 배려가 몸에 밴 하니에게 연애는 장애물이 아니다. 하니가 지금껏 쌓아온 공든 탑은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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