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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룡이 나르샤' 변요한, '동생바보' 무림고수의 꿈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16-01-13 10:33


사진=SBS '육룡이 나르샤'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변요한이 강한 무사의 모습과 따뜻한 오빠의 모습을 동시에 선보여 화제를 모으고 있다.

SBS 월화드라마 '육룡이 나르샤'(김영현·박상연 극본, 신경수 연출)의 삼한제일검 이방지(변요한)는 썩어 문드러져가는 고려로 인해 가족도, 웃음도 잃었다. 그런 고려를 끝장내기 위해 이방지는 칼을 잡았고, 고려 최고의 무사 삼한제일검이 되어 육룡으로 우뚝 섰다.

이처럼 슬프고 복잡한 서사를 품고 있는 이방지 캐릭터는 배우 변요한을 통해 더욱 매력적이고 입체적으로 그려지고 있다. 고독한 성격의 이방지는 많은 말을 하지 않지만 시청자들이 그의 이야기에 공감할 수 있는 이유는 오롯이 변요한의 힘이다. 변요한은 삼한제일검다운 화려한 액션신 뿐만 아니라 섬세한 감정 연기까지 완벽하게 소화하며 이방지 캐릭터에 숨을 불어넣고 있다.

지난 12일 방송된 '육룡이 나르샤' 30화에서도 변요한은 역시 단 몇 마디로 자신의 캐릭터를 표현했다. 고려 최강의 검객이 된 후에도 막강한 상대와 겨뤄보고 싶어하는 무사 이방지로서의 모습, 그리고 사랑하는 동생과 그리운 어머니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변요한은 무뚝뚝하지만 따뜻함이 느껴지는 대사처리와 표정으로 그려내 깊은 여운을 남겼다.

앞서 이방지는 풍문으로만 전해졌던 무림 고수 척사광(한예리)이 살아있음을 알고 날카롭게 눈을 빛냈다. 홍대홍(이준혁)과 무휼(윤균상)의 척사광 이야기를 조용히 듣고 있던 이방지는 "어제 죽은 척인광도 빼어난 솜씨였습니다. 일대일로 겨뤘다면"이라는 강렬한 대사 한마디를 남겼다. 짧은 장면이었지만 길태미(박혁권) 이후 새롭게 나타난 무술 실력자와 겨뤄보고 싶은 이방지의 무사 본능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강한 무사의 모습과는 달리, 그 이면에 있는 오라비 이방지의 모습은 따뜻함 그 자체였다. 이방지는 꿈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동생 분이(신세경)의 꿈을 이루는 것"이라고 답했다. 툭하고 내뱉은 말이지만 자신보다 동생을 더 생각하는 그의 다정한 마음이 담겨 있었다. 이어 "엄마를 찾는 것"도 꿈이라고 덧붙이는 담담한 모습은 변요한의 절제된 연기와 어우러지며 시청자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이방지가 이루고 싶은 분이의 꿈은 오라비와 함께 고향으로 내려가 땅을 일구며 사는 것. 조선 건국이라는 대업 안에서 평범하고도 소박한 꿈을 이루고자 하는 이방지의 바람은 이뤄질 수 있을지, 또 무사 본능을 일깨우는 전설의 고수 척사광과의 경합은 이뤄지게 될지, 시청자들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을 이방지의 액션과 이야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육룡이 나르샤'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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