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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배우 박웅, 연극 '수상한 수업'으로 대학로

박종권 기자

기사입력 2016-01-13 16:35


명품 연극 '수상한 수업'이 2016년 새해 대학로로 돌아왔다.

명품연극 '수상한 수업이 대학로로 돌아왔다.

지난해 예술의 전당 기획 공연 시리즈로 화제를 모았던 '수상한 수업'이 2016년 1월 대학로에서 업그레이드돼, 관객들 앞에 선을 보인다. 특히 '수상한 수업'은 명배우 박웅이 TV에서 기존에 보여줬던 푸근한 아버지 이미지 대신 명품 연기로 새로운 매력을 전달한다. 50년 연기 인생을 지닌 박웅이 '명배우'란 어떤 것인지 보여주는 연극 무대이기도 하다. 명배우에 노련한 극작가 오은희와 독창적인 연출가 이주아, 뮤지컬 감초연기로 인기를 끌고 있는 김재만, 연극무대에서 꾸준히 활동 중인 박준 등이 함께 해 명품연극 '수상한 수업'을 완성 시켰다.

미스터리 감성 추리극 '수상한 수업'은 70대 후반의 노신사가 30대 후반의 젊은 연극인을 찾아오면서 시작된다. 노신사는 5000만원을 연극인에게 내밀며 "리어역으로 무대에 설 수 있게 연기 수업을 해주게. 하루에 100만원씩 49일 동안"이라 제안을 하고, 생활고에 시달리던 젊은 연극인은 무인등대섬에서 49일 동안 고립된 채 노신사와 연기 수업을 진행한다. 그러나 전직 판사인 노인은 법리로 세상을 보다, 인간의 감정을 알아가는 게 쉽지않고, 고질적인 천식으로 발성은 더욱 어렵다. 굳어버린 관절에 몸 역시 말을 듣지 않는 상황이다. 수업이 진행될 수록 노신사는 연극인에게 적의를 풍기고, 연극인의 과거를 캐려고만 한다. 연극인의 미스터리한 과거와 거액을 내고 연극을 배우겠다는 노신사의 의도와 진심이 무엇인지 극은 미궁 속으로 빠져든다.

'수상한 수업'은 2인극으로 극과 상황에 따라 변화하는 캐릭터와 연기를 제대로 느낄 수 있다. 두 캐릭터의 비밀을 숨기고 캐려는 두뇌싸움은 관객들을 몰입하게 만들며 둘 중 누구의 편이 될지 고민하게 만든다. 특히 명배우 박웅의 냉철하면서도 아픔을 잊지 않는 깊은 연기와 비밀을 간직한 채 사랑과 미움 사이에서 갈등하는 김재만과 박준(더블 캐스팅)의 열정적인 에너지가 관객의 심금을 울리기에 충분하다.

연극 '수상한 수업'은 2016년1월 15일부터 2월 28일까지 종로 동숭동의 예그린 씨어터에서 진행된다. 연극과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전화(070-4829-7245)로 문의하면 된다.


박종권 기자 jk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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