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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tvN 코믹 가족극 '응답하라 1988'이 88년에서 94년으로, 6년의 시간을 뛰어넘으며 결말에 한 발짝 다가갔다.
시간이 흐르면서 고등학교 2학년 학생이었던 골목 친구들은 성년이 됐다. 밥상머리에 앉아 지겹게 머리를 뜯고 싸우는 자매의 모습도, 허구한날 택이 방에 모여 노는 골목 친구들의 모습도 이젠 볼 수 없었다. 지겹게 아이들 뒷바라지 하던 부모님들은 이제는 얼굴 한번 보기도 힘들어진 자식들의 빈 자리에 허전함을 느꼈다. 흘러버린 세월이 아쉽게 느껴졌지만, 앞으로 이들이 어떤 결말을 맞을 것인지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커져갔다.
이 날 방송에서는 '가족애'도 빠지지 않고 등장해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특히 아픈 형의 꿈을 대신 이뤄주기 위해 '공군사관학교'에 입학한 정환의 이야기가 눈시울을 적셨다. 손바닥만한 고시원에서 컵라면으로 끼니를 때우는 보라를 본 덕선은 언니를 안고 펑펑 울었다. 별똥별을 보며 꿈꾸는 아이들의 소망은 '제각각'이었지만, 어른들의 꿈은 똑같았다. '자식들이 아프지 않고 잘 크는 것'이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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