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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분석]카라의 해체 위기, 소속사 DSP가 욕먹을 일인가?

이정혁 기자

기사입력 2016-01-07 10:05



또다시 카라가 이슈의 중심에 섰다.

카라는 지난 2007년 소녀시대 원더걸스와 비슷한 시기에 데뷔했지만 오랫동안 빛을 보지 못했다. 그리고 2009년에야 '허니'로 첫 1위를 기록했다.

국내에서 인기의 시작은 늦었지만 카라는 가장 빠르게 그리고 가장 강하게 일본 시장에서 인지도를 쌓아갔다. 그리고 여전히 일본 내에서 K-POP 최고의 걸그룹이라는데 이견이 없을 정도로 폭넓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하지만 카라는 2011년부터 수차례 소속사와 마찰이 발생했다. 그해 수익금 분배 문제로 전속계약 해지를 요구하며 '카라 사태'가 발생했고 지난 2014년에는 니콜과 강지영이 전속 계약 종료와 함께 소속사를 떠났다.

카라의 소속사인 DSP미디어(이하 DSP)는 박규리 한승연 구하라 등 '잔류 3인방'에 허영지를 새롭게 합류시켜 4인조 카라로 새롭게 활동을 시켰다. 그리고 잔류 3인방의 전속 계약 기간이 다시 끝나는 이달 말을 앞두고 카라는 다시 한 번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6일 현재까지 카라의 미래는 안갯속 그 자체다. DSP는 "카라 세 멤버와 재계약과 관련해 결정된 바가 없다"며 "멤버들과 이달 안에 논의를 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박규리 한승연 구하라는 이미 다른 기획사와 전속 계약을 위한 접촉을 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카라가 해체되는거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카라의 팬들은 당장 소속사인 DSP에 비난의 화살을 날리고 있다. 카라를 유지하기 위해 소속사가 보다 적극적으로 멤버들과 협상에 나서지 않는다는 것이 그 요지다.

하지만 DSP가 막무가내로 욕을 먹는 것은 사실 좀 억울할 만하다. DSP는 이미 지난해 말부터 멤버들에게 재계약과 관련해 원하는 바를 얘기해 달라고 요청해 왔다. 올해로 데뷔 9년차가 된 멤버들이 스스로 앞으로 어떤 활동을 할 것인지에 대해 충분히 심사숙고한 뒤 결정을 내려 달라는 것. 더불어 시장에서 멤버들에 대해 어떤 평가가 내려지는지에 대해서도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 였을 것이다.


그리고 알려진 바에 의하면 박규리 한승연 구하라 등 잔류 3인방이 소속사에 답을 하기로 한 시기가 이달 말로 예정되어 있다.

사실 DSP는 카라라는 팀을 유지시키기 위해 지난 2년간 금전적 손해도 불사해야 했다. 잔류 3인방에 대해 지난 2014년 이미 거액의 계약금을 줘야 했고, 예전 같지 않은 카라의 인기에도 불구하고 최고의 무대를 위해 아낌 없이 투자를 해야 했던 것. 그 결과 카라는 2014년 '맘마미아', 2015년 '큐피드'까지 나름 자존심을 세울 수 있는 활동을 선보일 수 있었다.

하지만 카라의 주요 활동 무대인 일본에서의 인기가 예전 같지 않아 소속사의 고민은 더욱 깊어질 수 밖에 없었다.


일단 당장은 카라가 계속 활동할지 아니면 해체를 할지 정해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 그렇다고 소속사에게 예전처럼 거액의 계약금을 주고 멤버들을 무조건 붙잡아야 한다고 요구하는 것도 분명 무리가 따른다.

그렇다면 카라의 미래는 결국 카라 멤버들이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달려있다고 할 수 있다. 지난 2014년과 비교해 인기가 떨어진 상황에서 멤버들 스스로 소속사가 받아들일 수 있는 조건을 들고 협상에 임한다면 카라는 팬들의 바람대로 계속 될 것이다. 하지만 멤버들이 카라 보다는 다른 소속사에서 새 출발을 원할 경우 카라의 무대는 더 이상 볼 수 없을 것이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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