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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형돈 <사진 제공=JTBC>w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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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냉장고를 부탁해' 정형돈의 빈자리를 누가 메우게 될까.
불안 증세로 인해 모든 방송 활동을 잠정 중단한 개그맨 정형돈이 6일 자신이 진행을 맡고 있던 메인 프로그램 중에 하나인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공식 하차했다. 이는 아직 복귀 일정을 정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에서 대체 MC 섭외의 어려움 등으로 제작진에게 부담을 줄 수 없다는 이유에서 내린 쉽지 않은 결단이었다. 정형돈의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 측은 "고정 MC 체제에서 안정적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이 '냉장고를 부탁해'를 아껴주시는 시청자를 위한 도리라고 생각한다" 전했다.
이에 대해 2014년 11월 김성주와 함께 원년 MC로 1년 여간 '냉장고를 부탁해' 활약해온 정형돈의 빈자리를 누가 메우게 될지 시청자의 관심이 쏠린다. 정형돈의 '잠정 하차' 기간 동안 객원 MC로 나선 이들이 MC자리로 앉게 될지 전혀 다른 새로운 인물이 고정 MC를 자리를 맡게 될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연출자 성희성 PD는 새로운 고정 MC에 대해 "객원 MC와 또 다른 MC들 등 여러 모로 고민하고 있다. 김성주와의 호흡 또한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김성주와도 같이 의논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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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민, 허경환, 이수근 <사진=스포츠조선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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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객원 MC로 나선 이들은 장동민, 허경환, 이수근이다. 첫 번째 주자로 나선 장동민이 이승철·이하늬 편의 진행을 맡았고, 이어 허경환이 박진희·최정윤 편의 MC로 나섰다. 또한, 이수근이 유연석·문채원 편을 진행했다. 이중에서 시청자로부터 가장 긍정적인 평가를 이끌었던 객원 MC는 허경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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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를 부탁해' 캡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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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1일 28일 방송에서 허경환은 정형돈의 빈자리를 채우면서도 자신과 어울리지 않는 정형돈의 스타일을 억지로 따라가려고 하지 않고 본인의 진행 스타일을 살려 눈길을 끌었다. 특히 요리 시간 말미 조리대에서 셰프들의 음식을 맛보는 김성주에게 맛을 물을 때 "어떻습니까!!" "맛있습니까!!" 등 정형돈 특유의 억양을 일부러 흉내내려하지도 않았다. 상황과 분위기에 맞게 "짭니까?" "초딩맛 납니까?"라고 질문을 던지며 자연스럽게 진행했다. 또한, 자신의 유행어도 적절히 사용하며 분위기를 유쾌하게 이끌었다. 방송 이후 네티즌들의 반응도 좋았다. 네티즌들은 "큰 기대가 없었는데 허경환이 MC 역할을 잘 해내 깜짝 놀랐다" "정형돈 대신에 반고(정)했으면 좋겠다"라며 입을 모았다.
한편, '냉장고를 부탁해'는 국내 정상급 셰프들이 스타들의 냉장고 속 재료를 가지고 15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요리를 만들어내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방송은 매주 월요일 오후 9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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