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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박해진이 유정 캐릭터에 숨을 불어 넣었다.
박해진은 그동안 KBS2 '내 딸 서영이'의 이상우, SBS '별에서 온 그대'의 이휘경, SBS '닥터 이방인'의 한재준, OCN '나쁜 녀석들'의 이정문까지 어느 하나 성격이 겹치지 않는 캐릭터로 다양한 매력과 폭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선보였다. 부드러움과 날카로움이 공존하는 이미지는 유정 역에 최적합이라는 평을 받아왔던 상황.
기대가 높은 만큼 부담도 적지 않았을 것. 박해진은 방송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원작 팬들의 기대감이 높은 만큼 잘해야 한다는 마음도 점점 커지고 있다"라고 부담감을 토로하기도 했다.
2회에서는 홍설을 향한 그의 태도가 180도 바뀌어 설렘을 선사했다. 의심 가득한 홍설에게 계속 거절 당하면서도 "밥 먹자"를 연발하는 유정의 모습이 유쾌한 로코 분위기를 만들었다. 마침내 함께 밥을 먹기로 한 설이가 알고보니 자신에게 호감을 품은 여학생을 소개해 주기 위해서였음을 안 뒤 상처받은 표정은 애틋함을 자아냈다.
그런가하면 과비를 횡령한 김상철(문지윤)의 비리가 폭로된 것 하재우(오희준)인 것으로 드러나 반전을 선사했다. 이후 하재우를 움직인 것이 유정임이 드러나면서 또 한 번 오싹한 반전을 안겼다. 모든 상황을 위에서 내려다 보며 사람들을 자기 뜻대로 조정하는 유정의 표정은 바로 전 장면과 너무도 달라 마치 다른 사람을 보는 듯 했다.
'치인트'는 박해진의 표정 하나에 로코와 스릴러를 오갔다. 단 2회만에 왜 박해진이 유정일 수밖에 없는가가 입증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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