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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치인트' 김고은표 홍설, 이렇게 잘 어울릴 줄 몰랐지?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16-01-06 08:42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김고은이 홍설의 옷을 제대로 입고 방송 전 원작 팬들의 우려를 날려버렸다.

5일 방송된 tvN 월화극 '치즈인더트랩'에서는 자신에게 다정하게 대하는 유정(박해진)의 모습에 복잡한 마음을 드러내는 홍설(김고은)의 모습이 담겼다. 지난 주 홍설의 수강 계획표를 몰래 삭제한 범인이 유정이 아니라는 게 밝혀진 상황. 안 그래도 유정을 불편하게 생각하는 홍설은 그를 더욱 어렵고 불편하게 대했다. 하지만 계속 밥을 먹자는 유정의 제안에 "그래, 나랑 밥먹고 싶다는 게 소원이라는데"라며 편의점에서 삼각김밥을 사서 함께 먹었다.

이후에도 홍설을 향한 유정의 관심은 계속됐다. 유정은 홍설의 하루 스케줄을 알고 있는가 하면 시도 때도 없이 홍설의 얼굴을 빤히 바라봤다. 다친 홍설을 다정하게 치료해주기 까지 했다. 그럴 때마다 홍설은 유정의 다정함과 달콤한 미소에 넘어가지 않으려 애썼다. 김고은은 유정의 태도에 혼란스러워하고 자신을 다 잡는 홍설을 제대로 연기했다.

김고은은 이중적인 유정의 모습을 유일하게 알아채는 예민하고 예리한 여대생이자 하루하루를 씩씩하게 살아가는 홍설의 옷을 제대로 입었다. 여기에 원작에는 없던 귀여움까지 더했다. 홍설 특유의 주위 눈치를 살피는 모습과 불편한 유정을 향한 딱딱한 말투와 우물쭈물해 하는 태도는 여성시청자가 봐도 사랑스러울 정도. 또한, 박해진, 서강준 등 남자 배우들과의 '케미'도 훈훈하다.

사실 '치즈인더트랩'이 전파를 타기 전에는 김고은이 홍설을 연기한다는 것에 대한 팬들의 우려의 목소리가 컸던 게 사실이다. 비주얼부터 원작 캐릭터와 믿기 힘들 정도의 놀라운 싱크로율을 보여준 박해진과 달리 김고은은 홍설과 비주얼에서 닮은 부분이 없었기 때문이다. 또한, 데뷔 이후 쭉 영화만 출연했던 김고은이 첫 드라마를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을지도 의문이었기 때문.

하지만 첫 방송 이후 시청자의 반응은 달라졌다. 원작 속 홍설을 그대로 흉내 내려고 하기 보다는 홍설의 예리하고 세심한 성격은 살리되 현실 여대생 같은 귀여움과 풋풋함을 더해 김고은 표 홍설을 만들어 낸 것. 원작 팬들의 높은 기대와 부담감을 이겨낸 김고은의 모습이 더욱 기대된다.

한편, '치즈인더트랩'은 평범한 여대생 홍설과 완벽해보이지만 속을 알 수 없는 대학 선배 유정의 캠퍼스 로맨스를 그리는 작품이다. 2010년부터 순끼 작가가 연재 중인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했다. 방송은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1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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