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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새로운 대세는 누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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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은 설현의 존재감이 빛난 해였다. 본업인 가수는 물론 연기 광고 예능까지 섭렵했다. 연말 시상식에서는 MC를 맡기도 했고 'KBS 연예대상'에서는 쇼 오락 부문 여자 신인상을 받아내는데 성공했다.
그런 그의 가장 큰 무기는 '털털함'이다. 무대에선 AOA 멤버로 화려하고 섹시한 모습을 보여준다. 그러나 KBS2 '용감한 가족'에선 달랐다. 걸그룹에게는 치명적이라 볼 수 있는 민낯도 거침없이 공개했고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먹성까지 보여줬다. 누구와도 쉽게 친해지는 살가운 태도 역시 호감 포인트였다. 이런 반전 매력이 어떤 성과를 거둘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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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훈도 주목할 만한 '예능 샛별'이다. 그의 가장 큰 무기는 밑도 끝도 없는 솔직함이다. 누구에게나 느낀 그대로 뱉어내는 '핵직구' 멘트는 대상자의 혼을 빼놓기 충분하다. 그 대상에는 제한이 없다. 일반적으로 연예인들이 막 대하기 어려운 대선배에게도 예외는 없다. 최근엔 JTBC '아는 형님'에 함께 출연 중인 강호동이 그 대상이다. "여기서 비율이 제일 안좋다"며 외모 꼴찌로 꼽고, "강호동과 서장훈이 싸우면 강호동이 이길 것 같다. 중심축이 낮을수록 하체를 공격하면 이기지 않을까 싶다"라고 공격하는 등 강호동을 당황시키는 유일한 주인공이다. 이런 솔직담백한 멘트에 시청자들 역시 웃음으로 화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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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의 예능감을 보여주는 이가 바로 조정석이다. 영화 '건축학개론'의 '남득이'로 존재감을 입증한 그는 충무로로 활동 반경을 고정했다. 수많은 영화에 출연하며 차근차근 내공을 다졌다. 그런 그가 웬일로 예능계에 발을 들였다. KBS2 '해피투게더'에서 능청스러운 애드리브 연기로 웃음 폭탄을 투하하더니 tvN '꽃보다 청춘'을 통해 배낭여행에 나선 것. '꽃보다 청춘'에서 조정석은 자신만의 매력을 십분 발휘했다. 가식 없는 솔직 담백한 입담, 상남자 포스, 그리고 무한 긍정 에너지까지 삼박자를 맞추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공략하는데 성공했다. '의외로 웃긴 남자'의 면모를 입증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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