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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홍수현, 닭살애교 철부지부터 속 깊은 며느리까지 '천의 얼굴'

김준석 기자

기사입력 2016-01-04 11:10


배우 홍수현이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표현해내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MBC 주말드라마 '엄마(극본 김정수/연출 오경훈)'에서 '이세령' 역으로 열연 중인 홍수현이 철없는 외동딸에서 시어머니와 남편의 마음을 헤아리는 속깊은 며느리로 변화하는 캐릭터를 잘 그려내고 있는 것.

극 초반 홍수현은 부모님 품 안에서 사랑 받으며 자란 철부지 외동딸 캐릭터를 실감나게 그려냈다. 변두리 엄친아 영재(김석훈 분)와 우여곡절 끝에 결혼한 후 조금씩 현실감을 익히던 중, 지난 3일 방송에서 시어머니 정애(차화연 분)의 결혼을 맞이하며 한층 더 성숙한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드라마에서 세령은 정애의 결혼을 극구 반대하는 영재 때문에 걱정이 심했던 상황. 상견례를 마친 후 집으로 돌아온 세령은 영재의 복잡한 심정을 이해하고 "이것만 생각하자, 우리. 어머님이 행복해 하신다! 그럼 됐다"라며 진심으로 위로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재혼 때문에 벌어진 시어머니와 남편 사이의 미묘한 거리를 없애기 위해 노력하며 '예쁨 받는 현명한 며느리'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정애의 결혼식 전날, 미리 준비한 케이크와 꽃다발을 영재가 정애에게 직접 드리게 하는가 하면, "결혼 축하한다"는 따뜻한 말을 건넬 수 있도록 용기를 북돋는 등 모자 간 화해를 이끌어내려는 사려 깊은 모습으로 훈훈함을 자아낸다.

이처럼 홍수현은 극 초반에는 철없고, 닭살 애교도 서슴지 않는 사랑스러운 외동딸의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한 걸음 다가갔다면, 작품의 중반을 넘긴 현재는 결혼을 통해 이해심을 쌓고 성장하는 캐릭터의 모습을 잘 살려내며 극에 활력을 더하고 있다. 특히, 자연스러우면서도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현실적인 연기는 세령을 더욱 입체적이고 매력적인 캐릭터로 완성, '천의 얼굴'을 지닌 내공 있는 배우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

한편, 중년의 로맨스와 가족에 대한 애틋함을 전하며 인기를 더해가고 있는 MBC 주말드라마 '엄마'는 매주 주말 밤 8시 45분에 방송된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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