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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소 오줌으로 탈모치료? 웅선의원, 모발상담 사연 10선 발표

김형중 기자

기사입력 2015-12-30 10:06



탈모 치료 전문인 웅선의원이 2015년 한 해 동안의 모발 상담 중 흥미로운 사연 10선을 발표했다. 올해 1월부터 12월 10일까지 모발 문제를 상담한 4,808명 중 재미있는 사연 10가지를 선정한 것.

1위는 '염소 오줌 탈모 치료'가 차지했다. 남성형 탈모인 40대 남성 K씨는 인도네시아 근무 때부터 현지의 민간요법에 따라 소 오줌과 염소 오줌으로 모발 재생을 꾀했으나 효과를 보지 못했다. K씨는 웅선의원에 8개월 다니며 M자형 탈모를 치료했다.

2위는 101표를 얻은 '연예인 있어요?'다. 치료를 원하는 다수가 상담 때 "치료한 연예인은 누구 있어요"라고 물었다. 이는 탈모 치료에 대한 확신을 얻고 싶은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3위는 모발과 정력 중 양자 택일이다. 주로 여성 63명이 재미있는 이야기로 뽑았다. 탈모치료 중인 남편이 정력 약화를 걱정하는 아내에게 전한 최후통첩이다. 대머리 남편이나, 정력 약한 남편 중에 한 유형만 선택하라는 내용이다. 이는 탈모 치료 중 2% 정도에서 나타나는 정력 감소가 반영된 사연이다.

4위는 '내 아들과 남의 아들'이다. 55명이 재미있는 이야기로 꼽았다. 20대 아들과 50대 남편이 모두 탈모인 여성의 선택법이다. 아들만 치료하게 하고 남편의 병원행은 허락하지 않았다. 이유는 아들은 '내 아들'인데 비해 남편은 '남의 아들'이기 때문이다. 그녀는 남편에게는 "경제적 여유가 있을 때나 치료하세요"라고 했다.

5위는 '공부하기 싫은 아들'이다. 중학교 3학년인 아들이 부모에게 탈모를 호소했다. 웅선의원 홍성재 박사가 진료한 결과 탈모가 아니었다. 홍성재 박사는 학생에게 "너, 공부하기 싫지. 유전형 탈모는 중학생 때는 진행되지 않는다"라고 말했고, 옆의 어머니는 얼굴이 환해졌다. 공부하기 싫은 아들은 탈모라고 꾀병을 부린 케이스다.

6위는 50명이 공감한 대머리 유전을 아들에게 물려준 아버지의 안타까움이다. 7위는 우연하게 탈모치료가 잘 된 전주 이씨 3명의 풀이가 선정됐다. 본관만 같을 뿐으로 남남인 3명은 모발이 무성하게 자랐다. 이들은 웅선의원의 위치를 풍수로 풀었다. 웅선의원은 조선의 왕과 관련 있는 경복궁 종묘 창덕궁과 인접해 있다. 조선 왕의 후예인 전주이씨들은 모발을 치료할 때 왕궁의 기운을 받는다는 그럴듯한 해석이다.

이밖에 20대와 같은 모발 회복을 막무가내로 약속하라는 50대의 '약속해요'가 8위, 산후 탈모는 '아이 낳지 말라는 신의 계시'라는 30대 주부의 이야기가 9위로 뽑혔다. 또 탈모는 유전병이기에 국가에서 책임져야 한다는 '국가책임론'이 10위에 선정됐다.

웅선의원의 홍성재 박사는 "탈모인의 흥미로운 이야기에서 사회상을 읽을 수 있다"며 "탈모는 검증된 의약품으로 꾸준히 치료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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