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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정유미가 인생 최고의 연기로 시청자를 얼어붙게 만들었다.
연희는 괴로워하는 대근에게 "기억해? 메밀밭. 날 봐. 기억 하냐고"라고 물으며 분노에 찬 고함을 내질렀다. 이어 그녀는 "난세란 약자의 지옥이지. 지옥으로 가"라는 섬뜩한 말을 남기며 대근의 목덜미에 꽂힌 비녀를 더욱 깊숙이 찔러 넣었다. 그러나 대근은 연희의 목을 조르며 최후의 발악을 해왔고, 그의 예상치 못한 반격으로 연희는 목숨을 잃을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였다.
이때 이방지(변요한)가 나섰다. 이방지는 연희의 목을 조르고 있는 대근에게 일격을 가했고, 쓰러진 대근은 그 자리에서 절명했다. 연희는 자신의 얼굴에 튄 대근의 피를 닦아 낼 생각도 하지 못한 채 정신이 나간 듯 몸을 떨었다. 이에 이방지는 "괜찮아. 끝났어"라고 말하며 연희를 안아 다독였고, 그의 품에서 연희는 안도의 눈물을 흘렸다.
특히 이 과정에서 정유미는 내면의 상처를 극복하기 위해 자신과의 사투를 벌이는 연희의 상황을 악에 받친 눈빛과 애달픈 눈물 연기로 표현, 극의 감동을 최고조로 이끌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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