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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호' 속 호랑이 어떻게 만들어졌을까...숨은 호랑이역 배우 공개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15-12-28 10:17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신세계' 박훈정 감독과 최민식이 다시 뭉쳐 만들어낸 올해 최고의 기대작 '대호'가 '대호'의 탄생 뒤에 숨겨진 배우 곽진석의 이야기를 공개했다.

일제강점기, 더 이상 총을 들지 않으려는 조선 최고의 명포수 천만덕(최민식)과 조선의 마지막 호랑이를 둘러싼 이야기를 다룬 영화 '대호'의 흠잡을 곳 없는 CG의 뒤편, 스크린으로는 결코 볼 수 없으나 현장에서 누구보다 큰 역할을 해주었던 배우가 있었다. 바로 '대호'의 모션 액터를 맡은 현장의 '김대호' 씨, 곽진석이다.

'우린 액션배우다'의 주연이자 서울액션스쿨 스턴트맨 출신의 곽진석은 산을 자유자재로 뛰어다닐 수 있는 체력과 운동신경, 단순한 동물이 아닌 캐릭터로서의 감정을 이해하는 분석력과 연기력을 모두 갖춰야 하는 까다로운 조건을 모두 만족시켰다.

실제 촬영에 들어가기 전 매일 같이 동물원을 찾아 실제 호랑이의 움직임을 기록하고, 촬영지 헌팅에 동행하는 등 배우로써 성실한 준비도 잊지 않았다. 덕분에 배우들은 현장에서 '대호'의 움직임과 감정 등을 생생하게 느끼며 촬영에 임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곽진석은 '대호' 역할을 선택한 이유로 가장 먼저 "최민식 선배님과의 독대"를 꼽으며, "이렇게 큰 영화를 처음부터 끝까지 끌고 나가는 역할이기에 참여하고 싶었다"라고 전했다. '대호'의 CG 총괄을 맡은 조용석 본부장은 "'대호'가 직립 보행을 했다면, 어떤 방식으로든 모션 캡쳐를 받으려고 노력했을 것이다. 그러나 사족 동물이기에 모션 캡쳐는 전혀 사용할 수 없었다"며 촬영 현장에서의 곽진석이 모션 캡쳐용 수트나 장비 등을 착용 하지 않은 이유를 밝혔다.

이처럼 곽진석은 배우들이 볼 수 있는 상대 역할이 되어주었음은 물론, CG 작업의 방향성을 정할 수 있는 '대호'의 움직임과 걸어가는 방향 등 기술적인 부분에서 큰 도움이 되었다. 총 102회차의 촬영 기간 동안 단 한 번도 현장에 없던 적이 없었던 곽진석은 비록 스크린에서 그의 얼굴을 확인할 수는 없지만, '대호'의 탄생에 큰 기여를 한 배우가 됐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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