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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박성웅이 예상 보다 더 큰 존재감으로 안방극장을 점령한 가운데 그의 정체에 대해 시청자의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이렇게 시작된 서재혁의 누명 벗기기. 두 팔을 걷은 박동호는 의심스러운 남규만(낭궁민)의 뒤를 밟았고 그 결과 남규만이 오정아(한보배)를 죽인 진범임을 알게 됐다. 남규만이 직접 오정아를 죽였다고 시인한 영상을 확보한 박동호는 남규만을 향해 "아무 죄 없는 사람, 살인자 만든 기분 어떻냐?"라며 도발도 서슴지 않았다. '거대한 괴물'을 맞서게 된 박동호는 남규만 앞에서도 위축되거나 주눅이 들지 않으며 맞섰고 시청자 역시 이런 박동호의 정의감에 환호했다.
하지만 이러한 박동호의 믿음도 오래가지 않았다. 서진우와 이인아(박민영)가 남규만의 진술 영상을 목격하며 모든 사실을 알 때 박동호는 남규만의 아버지 남일호(한진희) 회장을 만난 것. 남일호 회장은 박동호에게 "난 자네를 도울 수 있고 자네는 날 도울 수 있네"라는 회유를 건넸고 박동호는 뜻 모를 미소를 지으며 충격적인 반전을 안겼다.
이후 방송 말미 4회 예고에서는 "혹시 그 변호사 꿍꿍이가 있는 게 아닐까?" "당신이 이러고도 변호사야?"라는 인아의 대사와 재판을 맡은 홍무석(엄효섭) 검사가 박동호와 악수를 하는 등 배신의 분위기가 흘렀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내 말 믿어라. 네 아버지 곧 집에 갈 수 있다" "네 아버지 죽기 전까지 재판은 끝난 게 아니야" "이, 박동호가 대한민국 방방곡곡 두메산골 영감까지 동영상을 보게 만들 거다"라는 박동호의 외침도 동시에 공개돼 궁금증을 자아냈다.
그간 수많은 영화, 드라마에서 강렬한 악역으로 사랑받은 박성웅이기에 이번 '리멤버'에서의 정체가 더욱 미스테리하다. 이번에도 역시나 '나쁜 놈'을 자처하는 건 아닌지 의심스러운 상황이다.
박성웅의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최근 스포츠조선과 만나 "그간 독보적인 악역을 펼친 박성웅이 '리멤버'에서는 변신을 한다. 결말이 어떻게 펼쳐질지 말할 수 없지만 확실한 건 전처럼 '나쁜 놈'으로만 기억될 캐릭터는 아니다. 좀 더 입체적인 박성웅의 연기 변신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반전의 반전을 거듭할 예정이니 많은 기대를 바란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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