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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니지 모바일 vs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메이플스토리 모바일
결국 모바일게임도 IP(지적재산권)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시장의 흐름입니다. 온라인게임도 초기에는 오리지널 개발 게임들이 시장을 주도했는데, 시장이 성숙기로 접어든 이후에는 유저들의 시선을 잡아끌고 마케팅 등을 이유로 유명 프랜차이즈나 캐릭터를 활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엔씨소프트와 넥슨은 온라인게임을 기반으로 한 모바일게임의 개발, 서비스에 있어 비슷하면서도 다른 전략을 가지고 있습니다.
많은 회사들이 이러한 게임들의 모바일게임 개발을 위해 노력했지만 결국 최종 결정은 직접 제작한다는 것으로 결론이 났습니다. 엔씨소프트는 넷마블과 리니지2를 기반으로 모바일게임을 만들고 있지만 엔씨소프트의 DNA가 담긴 게임은 '프로젝트 L(리니지 모바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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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의 던전앤파이터 모바일과 메이플스토리 M(NSC와 공동 개발) 역시 게임의 재미를 가장 잘 알고 있는 자체 개발로 방향성을 잡은 이유입니다.
그리고 기술의 발달로 온라인게임의 콘텐츠를 그대로 모바일에 담는다는 컨셉을 가지고 있습니다. 프로젝트L은 게임이 가진 모든 컨셉을 모바일에 이식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고, 메이플스토리M은 온라인과 모바일의 화면 구성이 같은 정도로 100% 이식에 가깝습니다.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경우는 지난해 던파 페스티벌에서 최초로 공개되어 프로젝트L과 같이 게임의 주요 컨셉과 느낌이 그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Variety, Global vs Focus, Beyond
하지만 넥슨과 엔씨소프트는 전체 모바일 전략에서는 다소 차이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넥슨은 버라이어티(variety) 라인업으로 다양성을 추구한다면, 엔씨소프트는 자체 개발 및 자회사 게임에 집중(focus)하는 느낌입니다.
16일 모바일데이를 통해 넥슨은 2015년을 정리하고 2016년을 준비하는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넥슨은 그 중 가장 첫 번째로 버라이어티라는 단어를 언급하면서 올해 나온 주요 게임들의 장르가 모두 다르다는 것을 강조했습니다. 그리고 글로벌 시장으로 본격적으로 진출하기 위해 원빌드, 맞춤 서비스 등 다양화된 전략을 들고 나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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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는 'BEYOND Lineage'라는 캐치프레이즈를 선보이며, 리니지 17주년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리니지가 온라인게임의 영역을 넘어 게임성을 그대로 가지고 모바일로 이어진다는 의미를 담았습니다. 다양한 라인업은 아니지만 모바일게임, 캐릭터 사업, 웹툰 등 영역 확대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결국 넥슨은 다양한 장르의 퍼블리싱게임을 활용한 모바일사업을, 엔씨소프트는 리니지를 기반으로 한 사업 영역 확대로 볼 수 있습니다.
최호경 게임인사이트 기자 press@game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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